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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봉사파트너]건국대 글로컬캠퍼스봉사단
    • 작성일2014/09/17 13:34
    • 조회 9,304
     
    [봉사자스토리] 봉사활동소감문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해외봉사단
     
     
    지난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건국대학교 ‘성신의’ 해외봉사단이 필리핀 단반타얀에 해외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이 활동으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는 봉사단은 앞으로도 자신의 역량 내에서 최선을 다해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0박 11일간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봉사단원들의 소감문을 전합니다.
     
     
     
    <7글자로 말해요>
     
    글: 황찬미, 김현정, 홍성민 팀원
     
     
     
     
     
     
    ‘해비타트’로 입문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약 5시간 비행 거리의 필리핀 ‘단반타얀’에 도착했다. 땀 흘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어느 활동보다 훨씬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들로 채워질 것을 기대했다. 현장으로 가는 도중 보았던 대부분의 집들은 한국과는 달리 온전히 나무로만 이루어진 집 들이었다. 아마 이런 집들이 계속 지어진다면 앞으로도 태풍피해가 계속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내 답답한 마음을 정돈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열악함’의 그 자체
    현장에 도착한 뒤 담당자의 짧은 설명을 듣고 곧장 두 팀으로 나누어 일을 시작했다. 우리는 땅을 파고 그곳에 시멘트를 부어 벽돌을 넣을 수 있는 기초공사를 맡았다. 생전 처음 해보는 삽질과 곡괭이 질에 땀은 비 오듯 쏟아졌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쭉쭉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에서의 날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뜨거운 태양도 우리의 힘을 빠르게 소진시켰다.
     
     
     
    명량소년 브라이언의 미소는 우리에게 큰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
     
     
     
    참 좋은 사람들과
    연일 이어지는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 중 유독 눈에 띄는 명량소년(현지인) 브라이언이 생각난다. 브라이언은 종종 우리를 향해 벌어지고 빠진 앞니를 드러낸 환한 웃음을 선보였다. 그의 명랑함은 누구든 금방 웃을 수 있는 힘이 들어있었다. 우리가 지쳐 있을 때면 괜한 개구진 몸짓으로 우리를 웃게 만드는 그런 맑은 아이였다. 특히나 우리에게 필리핀어를 가르쳐주거나 한국어를 물어보는 등의 친밀함이 인상 깊었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그들이 우리에게 준 느낌은 눈 속에 맑은 것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하는 몸짓과 눈빛들 속에는 위협적인 것이 없고 이방인의 신분으로 그곳에서 움직이는 우리에게도 그저 편안한 동네 사람들을 쳐다보듯 맑고 선한 눈으로 바라봐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의 마음을 항상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었다는 것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집이 지어지는 과정

     
     
     
    나에게 ‘해비타트’
     
    나에게 있어서 해비타트란? ‘뜨거움’ 그 자체였다.
    뜨거운 햇볕 아래, 비 오듯 땀방울을 뚝뚝 흘렸던.
    뜨거운 열정을 지닌 사람들과 몸을 부대끼던.
    그래서 더 뜨겁게 일할 수 있었고, 일했던.
     
    나에게 있어서 해비타트란? ‘따뜻함’ 그 자체였다.
    햇볕은 따가울 만치 뜨거웠지만, 그 따가움을 이겨낼 수 있는 온정이 느껴졌던.
    따가운 햇볕 속에서 내가 먼저가 아니라 팀원들이 먼저였던.
    서로를 챙기는 그 마음이 너무나 큰 힘이 되었던.
     
    나에게 있어서 해비타트란? ‘용기’ 그 자체였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어도, 비바람이 무서우리만큼 몰아쳤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함께’라는 그 유대감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게 했던.
     
     
     
    깨달음의 시간들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동료, 현지인 ‘알란’(좌)과 ‘로미’(우)
     
     
     
    봉사활동을 마치며 ‘행복’에 대해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 가지 예로, 함께 집을 지었던 ‘마이’라는 아저씨는 우리로 인해 “참 행복했다“고 말하곤 했다. 함께 일하게 되어 행복하고, 서로를 알게 되어 행복하다는 것이다. 우리를 알게 된 것만으로 우리와 함께 일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환하게 웃으시면서 행복하다 하는 그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비로소 나도 나의 일상이 참 행복한 삶이란 걸 깨달았다.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나의 작은 움직임이 그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음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해비타트 활동은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용기를 얻는 시간을 가져다 준 것이다. 앞으로도 ‘봉사’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이 값진 열흘의 시간을 나는 절대 잊지 못한다. 그리고 짧지만 길었었던 이 시간들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어른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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