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후원파트너] 나와 당신, 우리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기부합니다
- 작성일2013/06/04 14:44
- 조회 10,944
“저는 친구들 모임에 나가더라도 늘 작은 선물을 준비합니다. 친구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게는 더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기부’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고, 그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을 뿐입니다"
한국해비타트 골든해머클럽 김수진님의 이야기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아마도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진정성있게 나눔에 동참해주고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손주들도 함께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
김수진 후원자님이 해비타트 운동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2004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해비타트 건축기금마련 패션쇼에 모델로 서면서입니다. 지인인 한국해비타트 마희자 이사님의 권유로 처음 모델이 되었을 때만 해도 어찌나 떨렸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마도 이웃을 위해 집을 짓는 비용을 모은다는 좋은 취지가 있었고, 함께하는 모델들이 모두 그 취지에 공감한 아마추어라는 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가 이웃을 도울 수도 있다는 점이 참 좋다고 생각했기에, 김수진 회원님은 손녀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손녀들도 함께 모델로 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초등학교 1, 2학년이던 아이들은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의 소녀들이 되었습니다. 올해엔 4살배기 손자도 아기모델로 함께했습니다. 손주들의 옷이 한 뼘 한 뼘 커지는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입니다.
(왼쪽)한국해비타트 건축기금마련 패션쇼에서 모델로 활동한 모습 / (오른쪽) 패션쇼 모델로 선 사랑스런 손녀들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한 데 모아 여러 사람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패션쇼 모델 참여를 계기로 김수진 회원님은 한국해비타트 골든해머클럽으로 멤버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후원금을 단순히 액수로만 따진다면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큼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김수진 회원님은 그면이 마음에 든다고 말합니다. 빗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그 강물을 여러 사람이 마시듯이, 여러 사람의 마음들이 모여서 여러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특히 김수진 회원님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다문화가정은 우리 사회의 소수라고 할 수 없는데도 많은 면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자존 감을 회복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고, 이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해비타트 덕분에 ‘집’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삶의 터전으로서 ‘집’은 의미 있는 것
“예전엔 집이라고 하면 ‘재산’으로서의 의미가 강했어요. 얼마짜리인지, 얼마나 값이 오를 것인지가 중요했죠. 하지만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집에 대해 예전과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이란 가족의 모든 삶이 이뤄지는 곳이구나, 감히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공간이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덕분에 해비타트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손주들도 자라서 해비타트 건축봉사활동에 꼭 참여했으면 좋겠고,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한 마디씩 꼭 전하려고 합니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함께하자고 해볼 생각입니다. 김수진 회원님 본인이 그랬던 것처럼 처음엔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더라도 곧, 이 일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골든해머클럽 가입문의: 안정민과장 jmahn@habitat.or.kr, 02-3407-1971
글 협력개발본부 이선미 대리 / 사진 인스틸 문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