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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후원파트너] 돌잔치보다 더 좋은 기부,여러분도 시작해보세요
    • 작성일2013/06/04 14:09
    • 조회 10,759
    2012년 3월 7일, 한국해비타트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둘째 아이의 첫 돌을 맞아 돌잔치를 하는 대신 기부를 해주신 오상혁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수줍은 미소 촉에 따뜻한 마음 가득 품고 있는 오상혁님의 이야기가 들어보았습니다.

     

    (왼쪽) 오상혁님의 가족 / (오른쪽) 돌잔치의 주인공인 둘째 딸 현서

     

    우리 아이가 나눔이 익숙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Q 두 아이 모두 첫 돌 때 돌잔치를 하는 대신 기부를 해주셨는데요. 계기가 무엇인지요?
    A 먼저 제 자신이 기부와 나눔에 대해 알기 시작한 때는 군생활을 하면서부터였어요 장교로 생활할 당시 봉사활동을 해야 동는 훈련과제가 있었는데, 저는 전방에 있는 목사님들이 운영하는 복지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우리 동료들이 그 센터에서 생활하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많이 꺼려했습니다. 그걸 본 목사님께서 자신이 센터에 머무는 사람들과 잠시 자리를 피해있을 테니 그 사이에 청소 등을 해달라고 말씀하셨죠. 기부나 봉사를 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어색해하고 잘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나눔도 익숙해지고 습관화되어야 잘 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돌잔치를 하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눔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인데요. 저는 어렸을 때 기부나 봉사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제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이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계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라더라도 기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아이가 자신의 돌잔치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이후라고 해요 아이가 자라서 1주년 돌에 대해 궁금해하면 어떻게 말씀해주실 건가요? 또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바라시나요?
    A “모든 가족들이 너의 탄생을 축하해줬고, 그 축복이 더 많은 사람에게 펼칠 수 있도록 아빠와 엄마는 잔치비용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다”고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크면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 텐데, 그런 친구들을 돕고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경쟁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도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집은 가족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
    Q 이렇게 뜻 김은 기부를 하는 단체로 한국해비타트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 질문의 답도 역시 군 생활 중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보니 먹는 것과 입는 것은 주변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데, 집이 많이 낡고 열악해서 겨울에는 너무 추울 것 같고 여름에는 비가 샐 것 같은거에요. 환경이 좋아야 이 분들이 아픈 것도 빨리 낫고 마음의 여유가 생길텐데, 참 안타까웠지요. 그땐 해비타트를 몰랐을때였는데, 막연하게 이 사람들에게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해비타트를 알게 되었고, 군생활 중에 느꼈던 것들이 떠올라 정기후원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을 때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하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얀식처로서 ‘집’은 어느 누구에게나 너무나 중요하잖아요. 그렇기에 집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해비타트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Q 후원자님이 생각하는 ‘집”에 대한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A 집은 “가족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고, 얼굴을 볼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니까요. 또 저는 힘들었다가도 가족과 함께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은 제가 치유되는 장소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Q 앞으로의 나눔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연봉의 1%를 기부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함께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에요. 우리 가족이 함께 집을 짓는다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글 협력개발본부 조윤영 간사 / 사진 인스틸 문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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