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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비타트가 주목하는 이슈를 소개합니다.
    [2023 세계 도시의 날] 슬럼화 극복, 도시의 정체성 찾기
    • 작성일2023/10/31 15:15
    • 조회 137

    10월 31일은 세계 도시의 날로,

    세계 도시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진하고 대처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UN에서 제정한 날입니다enlightened

    오늘은 세계 도시의 날을 맞아

    도시화의 영향 중 하나인 '슬럼화'와 

    슬럼화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 사례와 함께 살펴보아요!

     


     

     

    슬럼(Slum)이란?

     

    출처. Unsplash

     

    UN에서는 슬럼(slum)을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퇴한 도시 혹은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지역이 사회, 경제, 물리적으로 악화해

    노후되고 비위생적이며 표준 설비가 결여된

    건물 및 지구가 생겨나는 것인데요.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

     

    최근 세계도시포럼 및 주거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루이스 노다(Louis Noda)

    국제해비타트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도

    아시아 인구 47억 명 중 10%가 넘는

    5억 명이 도시 속 비공식 정착촌,

    일명 '슬럼가'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Unsplash

     

    도시 유입 인구가 늘면 도시 공간이 협소해지고,

    인구가 빠져나온 지역은 낡은 주택과

    빈집들이 많아지면서 정부 통제를 벗어난

    낙후된 주거지, 즉 슬럼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국내외 슬럼화는 왜 진행되었고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내 슬럼화 진행 및 극복 사례

     

     

    출처. 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매거진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세운상가는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준공된 이후

    7~8년간 서울의 명소, 유명인들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로 전성기를 누렸던 곳인데요.

    그러나 강남이 개발되고 도심에 롯데, 신세계 등

    최신 백화점과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

    다른 상가들이 조성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거주하던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건물이 노후화되고 불법 물품을 취급하는 등

    슬럼화가 이루어졌어요.

     

     

    출처. 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매거진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인쇄소, 조명가게가 많은 을지로3가의

    구 건물에 카페, 식당 등이 조성되면서

    뉴트로 여행지로 함께 조명 받았고,

    방문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매거진

     

    출처. 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뉴스

     

    슬럼화되었다가 최신 문화가 유입되며

    새로운 기능을 회복하고 있던 세운상가,

    서울시에서는 지난 10월 18일 세운상가의

    일부 구역에 대한 재정비 계획안을 내놓았는데요.

    이 일대를 주거 및 상업 단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안입니다.

    수십 년간 슬럼화되고 있던 지역에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며 주목받고,

    여기에 다시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모습.

    슬럼화가 극복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으로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슬럼화 진행 및 극복 사례

     

    출처. King's Cross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호그와트로 가는 열차를

    타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

    바로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입니다.

     

    출처. Railway museum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킹스 크로스역은

    1850년에 북부 지역과 연계하기 위해

    증기기관차 정류장으로 지어졌습니다.

    1868년에는 세인트판크라스역까지 만들어져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어요.

     

    출처. Roger Tooth for the Guardian

     

    그러나 물류의 중심이 기차 대신

    대형 트럭으로 바뀌면서 킹스크로스역은

    마약과 매춘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건물과 토지는 버려져

    가난한 지역이 되어버린 것이에요.

     

    출처. Railway museum

     

    골머리를 앓게 하던 이 지역은 정부 주도의

    재생 사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계획에 있어 '인간을 위한 도시'라는

    원칙을 확립했고, 철저하게 공공성을 극대화하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로 했어요.

    또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을

    마구잡이로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대신

    최대한 복원 또는 개조한다는 기준도 세웠죠.

     

     

    출처. Railway museum

     

    그 결과 버려진 창고는 런던예술대학교 캠퍼스와

    최고급 아파트로 변신했고, 지금은 주거지와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지역이 됐답니다.

    아무리 엄청난 규모의 공간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인구가 빠져나가게 되면 슬럼화가 진행

    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다시

    공간의 목적, 즉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임을

    알게 하는 사례입니다.

     

     

    최신 슬럼화 진행 사례

     

    출처. San Francisco Chronicle News

     

    마약으로 인해 주거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도심 공동화로 인구가 빠져나가며

    슬럼화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코노믹 이노베이션 그룹(EIG)'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있는 서부 샌프란시스코는

    21년~22년 7.5% 인구 감소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조사한 100대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인구 감소율이라고 해요.

     

    출처. Melia Robinson/Business Insider

     

    급격한 인구 이동에는

    도심 공동화 문제도 한몫을 했습니다.

    도심 공동화는 주간 낮에는 출근 인구가

    밀집했다가, 야간에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도심이 텅 비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원격근무 확산으로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유동 인구도 줄면서

    지역 상권까지 위축되니 슬럼화 우려가 커지겠죠.

    범죄와 마약에도 취약해졌습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인구 1,000명당 범죄율은

    48.94건으로 미국 평균(19건)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고 해요.

    AT&T, 노드스트롬, 스타벅스 등 소매업체들도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슬럼화의 진행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위에서 보았던 국내외 사례에서

    두 곳이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있듯이

    샌프란시스코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도시 및 공간의 정체성을 바로잡고

    다시 도시를 회복시키는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보기를 응원합니다.

     

     


     

     

    2023년 세계 도시의 날,

    인류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여러분도

    해비타트와 함께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세요!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 [런던서 배우는 도시재생] ④슬럼가에서 세계적 기업 집적지로 - 매일경제(2023.03.09)

    https://stock.mk.co.kr/news/view/59220

    - ‘슬럼’에서 탈출한 뉴욕 브루클린·런던 킹스크로스 - 조선일보(2023.07.20)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7/20/IIGLO2HEXJECRF6WC6JYK3ZW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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