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해비타트가 주목하는 이슈를 소개합니다.사내 교육이 즐겁다! ··· 해비타트엔 어떤 교육이?
- 작성일2017/11/22 10:39
- 조회 2,070
한국해비타트 SIR!(Special lecture In Residence: 사내교육프로그램)
선배가 멘토가 되고, 내부직원이 서로 실제적인 교육을 하는 아주 특별한 교육
한국해비타트에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의 장이 수시로 열립니다. 조직원으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고, 주거복지의 장기적 관점과 단체의 일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일주일간 이루어지는 이 시간은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SIR(Special lecture In Residence)’입니다. ‘특별한 배움이 있는 시간’이랄까요?
때론 어려운 법률 용어가 난무하거나 외국어 강의가 진행되기도 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직원들은 즐거운 비명으로 화답합니다. 배움의 미학이 있는 시간, 한국해비타트 사내 교육 프로그램 ‘써(SIR)’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요? 오늘 그 자세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직원들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해비타트는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적인 성장과 가슴 뛰는 열정을 제공할 수 있을지 가이드가 필요한 상황.
그래서 우리는 ‘공유의 장’을 열어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조직이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입니다.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양성하며 협력의 시너지를 낳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해비타트 역시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비타트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코이노니아 농장에서부터 시작된 해비타트 운동의 씨앗이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까지. 밤을 새워 전하기에도 부족할 해비타트의 역사적 배경은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출장과 밀려드는 업무의 양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고, 소통과 협력은 조직이 아닌 개인의 몫이 되어야 했습니다. 해비타트 비전을 향한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해비타트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다짐합니다.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앞을 바라보기보다는 주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선을 바꾼 것입니다. 마치 더 견고한 집을 짓기 위해 이미 쌓여진 벽돌을 무너뜨리듯, 달리는 자전거를 멈추고 체인을 갈아 끼우듯 말입니다.
사내 교육을 총괄하는 장인숙 교육위원
모든 직원이 해비타트 운동의 사명과 비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업의 능력을 기르는데 주력합니다.
이를 통해 입주가정의 삶이 변화되고, 사회가 회복되고,
국가가 살아나는 밑거름의 주역이 바로 ‘나’임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기존에 진행되던 신입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기존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주요 담당자를 지정해 단순 인사 차원의 교육이 아닌 중장기적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더했습니다.
우선 이론학습을 통해 전 세계와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향후 업무적으로 교류하게 될 사업의 이야기와 국제 INPO로서의 역할, 국내 주거복지 트렌드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도록 합니다.
해비타트 아시아 태평양지부 리더십 및 직원들을 통해 국가 본부의 방향성에 대해 듣는 시간도 이루어집니다. 이사장 및 사무총장과의 대화를 비롯해 전·현직 리더십들의 이야기가 담긴 서적 『망치의 신학』, 『해비타트 이야기』, 『헌신』 등은 미처 경험하지 못한 해비타트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어줍니다.
SI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건축봉사에 참여한 자원개발본부 자원봉사팀
이어 직원들은 교육 내용이 사업 현장과 접목될 수 있도록 건축 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습니다. 장인숙 교육위원은 현장 봉사가 주는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해비타트의 진가는 건축현장에서 나타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현장이 주는 에너지가 대단한 거죠. 봉사활동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원봉사자의 마음과 입주가정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그 뜨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건축봉사 의 매력입니다. ‘Action in Love, Love in Action’ 해비타트가 자주 언급하는 이 문장이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된 거죠.”
“행복이란 무언가를 좋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게 아니다.
행복은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 본질은 ‘의미’가 아니라 ‘좋은 경험’ 자체에 있다.”
-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 인터뷰 中 <한겨레 21, 2017-11-16일자> -
덕분에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타 부서, 타 국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파악하고, 실무에 시너지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기업개발팀 한다솔 대리는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교육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국내외 주거문화를 이해하고,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유익했어요. 주거의 개념이 변화한 현시대를 투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또 직장예절과 협업 자세에 대해 배운 시간도 기억에 남아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운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산이지 않을까요?”
매월 첫 주 월요일 아침이면 한국해비타트 본부엔 라운드 테이블 토크가 펼쳐집니다. 전 직원이 모여 앉아 지난 업무를 공유하고 한 주간의 계획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이 진짜 목적입니다. 간단한 PPT 자료를 보여주거나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발표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때론 출장지에서 사온 간식거리로 열정적인 호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SIR 교육의 가장 큰 핵심은 ‘경험’과 ‘공유’입니다. 이 두 키워드는 현장 중심인 해비타트 사업지를 직접 체험한 뒤 다른 직원들에게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점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SIR교육을 시작하도록 격려한 손미향 사무총장은 “한국해비타트 SIR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고 그 의미는 더 커져갈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미래의 SIR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월 라운드 테이블토크를 통해서도 아름다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본부간, 팀간 업무를 이해하며 공감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청지기 정신을 바탕으로 한 운명공동체에 속해 있음을 이해하고, 이를 감당할 인재 발굴에 이어짐으로 해비타트 정신이 계승되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해비타트의 정체성은 명확합니다. ‘해비타트를 통해 가정이 살아나고 마을이 살아나며 사회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해비타트 직원들의 사회적 역할은 다양합니다. 가정회복운동가이며 주거복지사이자, 모금가이자 봉사자입니다. 우리는 이걸 맡은 바 소명을 충실히 다하는 ‘청지기’ 혹은 ‘미션빌더’라 부릅니다. 그렇기에 삶의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면 그 어디든 해비타트는 존재해야 합니다.
소통과 협력의 교육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가정이 살고 마을이 살고 사회가 살아나는 변화의 바람 속에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글 홍보팀 양유진
사진 홍보팀 김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