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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가 주목하는 이슈를 소개합니다.Today’s Builders, Tomorrow’s Leaders
- 작성일2017/11/09 13:41
- 조회 2,441
Love in Action! 사랑을 사명으로 실천하는 해비타트 사람들
: 해비타트 아태지역 부대표 Rick Hathaway
해비타트 아태지역 부대표이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인 릭 해서웨이(Rick Hathaway)는 1986년부터 해비타트 창립자 故밀러드 풀러(Millard Fuller, 1935~2009)와 함께 자원봉사를 시작, 1989년부터 해비타트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리더입니다. 지난 29년간 한국, 태국, 필리핀 그리고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해비타트 운동을 널리 전파하는데 주력해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지난 10월 31일, 한국해비타트 본부를 방문했습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비타트 리더십의 역사를 전하고, 이 시대 청년들(Youth Group)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릭 해서웨이(Rick Hathaway) 해비타트 아태지역 부대표
집보다 소중한 것을 짓다 with 밀러드 풀러
“1985년 저는 F18 제트기 엔진을 디자인하는 엔지니어였습니다. 일을 무척이나 사랑하던 사람이었죠.” 릭(Rick)은 해비타트를 만나기 전 자신의 모습을 회상합니다.
“어느 날 제가 섬기던 교회의 목사님께서 불러 말씀하시더군요. ‘릭, 내일 아침 9시에 함께 미팅을 갖도록 해요. 우리 지역에 해비타트를 세우고 싶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에요.’ 당시 저는 해비타트가 어떤 곳인지조차 관심 없었습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릭은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해비타트 창립자인 고(故) 밀러드 풀러(Millard Fuller)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며 해비타트 사역의 진정성에 빠져들었습니다.
4년 후부터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해비타트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속 상사이자 해비타트 창립자인 풀러의 의욕적이고 열망 가득한 헌신이 그를 더욱 열정적이게 만들었습니다.
“풀러는 29세 젊은 나이에 변호사와 벤처기업 사장으로 성공한 백만장자였습니다. 호화주택에 고급 보트를 타고 인생을 즐기며 살면서도 재산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죠. 하지만 그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삶의 가치는 물론, 아내와의 관계도 망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내 린다 풀러(Linda Fuller)는 풀러를 향해 ‘돈만 추구하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그가 33세 즈음 부부는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했던 그는 관계 회복을 위해 ‘코이노니아 농장(조지아 주 남서부 아메리쿠스 소재)’을 방문합니다.
“코이노니아 농장엔 공동체를 이끄는 클라랜스 조던(Clarence Jordan)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종차별 반대의 기운이 고조되던 1950년 말, 인종 통합을 반대하던 백인 시민협의회로부터 물리적인 폭력과 총격을 받습니다. 시장이 불태워지고 지역을 떠나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지만 조던 목사는 오히려 그들을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사랑하며 섬겼습니다. 풀러는 이 모습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코이노니아 농장의 클라랜스 조던 목사(왼쪽)와 밀러드 풀러(오른쪽)
“풀러는 코이노니아 공동체 사람들을 위해 그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합니다. 기부금은 공동체 속 가난한 가족을 위한 집짓기 기금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해비타트의 모태가 된 ‘협동주택’입니다.”
풀러는 그 후 3년간 선교활동에 매진합니다. 1976년 9월에 이르러 뜻을 함께한 사역자들과 협동주택 건설의 개념을 지지하는 후원자 27명과 함께 토론과 기도로 ‘해비타트’를 탄생시키는데 이르렀습니다. 지구상에서 극빈 주택을 완전히 추방하는 비전을 찾게 된 것입니다.
최초의 해비타트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던 코이노니아 농장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망치로 기적을 짓다 with 지미카터
이어서 릭은 코이노니아 농장 가까이 살던 지미카터(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미카터 전 대통령의 헌신은 해비타트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이제는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인사가 없을 정도죠.”
릭은 카터 대통령이 이토록 헌신을 다한 이유에 대해 “그는 궁핍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따라서 주거문제만 해결되어도 가정이 회복될 것이며, 가정의 회복은 개인의 회복,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회복의 시초가 될 것임을 알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카터 대통령이 해비타트 자원봉사자이자 고문으로서 미국 전 지역의 핵심 인사, 재단, 법인 관계자, 사업장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해비타트 운동에 대해 알린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가 해비타트를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장본인이라고 덧붙이며 말입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단지 집을 짓는 행위가 아님을. 세계 곳곳의 마을과 사회를 세워 사랑과 감동으로 삶을 바로 세우는 일인 것임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Today’s Builders, Tomorrow’s Leaders”
“오늘의 빌더는, 내일의 리더입니다”
‘청년‘은 해비타트의 미션을 다음 세대에 이어지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릭은 한국해비타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본부 중 ‘가장 많은 자원을 발굴하고, 영향력이 큰 국가 본부’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1년 지미카터 프로젝트를 통한 ‘카터 효과(Carter effect)’와 같이, 젊은 세대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끼치는 영향력을 더욱더 키워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나아가 해비타트의 미션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해 전 세계 70여 개국 해비타트와 더불어 HYLB(Habitat Young Leaders Build)를 확장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전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비타트는 현재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운슬러 모임 ‘Asia Development council’을 조직해 왔습니다.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포럼*을 론칭 및 지원하는 모임입니다.”
*World of hope(2008), Habitat Young Leaders Build(2010), AP Housing Forum(2009,2011,2013,2015,2017), Impact Asia (2014), Woman Asia Build(2015), HYLB Leadership academy(2017)
그 중 HYLB의 리더십 아카데미는 2018년부터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행됩니다. 이는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필리핀을 주요 무대로 하며 50,0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2022년까지 연간 1,00,000명의 리더를 양성해 해비타트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Youth of Asia are the leaders, opportunity for greater growth”
“아시아의 청년들은 차세대 리더이자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회입니다”
릭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청년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그들의 사회 정체성(Social Identity)과 가치(Value) 그리고 행동(Action)을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하는 주요 원동력이 되길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글 홍보팀 이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