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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이슈

    해비타트가 주목하는 이슈를 소개합니다.
    "Humanitarian, I am!"
    • 작성일2017/09/01 12:07
    • 조회 1,644

    - 2017 세계 인도주의의 날 캠페인에 다녀와서


    해비타트의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지 약 1개월이 되는 날인 2017년 8월 6일과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세계 인도주의의 날‘ 행사에 방문하였습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란 2003년 8월 19일 이라크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다가 자살 폭탄테러로 인해 사망한 22명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날로, 201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주년을 맞게 된 행사입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 행사에서 ‘인도주의’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니 “인재든 자연재해이든 뜻하지 않은 재난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여 주거공간의 개선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는 해비타트에 지원하여 면접을 봤던 때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올해 세계 인도주의의 날 행사는 본문의 부제에 나온 문장인 “Humanitarian, I am=나는 인도주의자입니다”를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는 특별한 기술이나 마음가짐을 통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것부터 직접 참여하는 방법으로도 누구나 인도주의 활동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거 개선을 통해 삶의 변화를 선물하는 한국해비타트의 멤버로서, 비록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 또한 인도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름의 책임감을 안고 8월 6일 개막식과 8월 19일 토크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 개막식

    8월 6일의 개막식에서는 세계 인도주의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KOICA, 외교부, KCOC의 개연사, 인도적 지원 활동에 필요한 긴급 구호 키트와 재난 사고 현장 소개하는 부스, 그래피티 작품에 이름을 적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 그리고 전 세계 21개국 160명의 재외동포 대학생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인도주의 실천의 마음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희생된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


    <긴급구호 키트 소개>

     

     

    <그래피티 아트 워크에 참여하는 학생>


    목표를 들고 춤추는 재외동포 대학생들>


    개막식 당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햇볕이 쨍쨍했었는데, 강렬한 햇빛만큼이나 개막식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을 시작으로 월드컵경기장 등 곳곳에서는 릴레이 아트워크가 진행되었고, 온라인에서는 한국해비타트를 비롯한 여러 NGO들의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서 인도주의를 알리는 홍보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토크콘서트


    세계 인도주의의 날 당일인 8월 19일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개연사로 시작하여 세계 곳곳에서 그림, 사진,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인도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연사를 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도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자들>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안형구 굿네이버스 국제구호팀장, 예능인 박경림, 욤비 토나 광주대학교 교수, 이요셉 사진작가, 그리고 강경란 재난분쟁 전문 PD가 참여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든 연사들의 강연이 좋았지만 그 중 이요셉 사진작가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요셉 사진작가님은 재난의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마음에 천국의 야생화를 품고 있고 그 야생화가 꽃 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인도주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이는 것(사진, 그림)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아이들 마음속의 야생화)을 바꾸는 것이 연사님께서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자 모토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납습니다.

     

    연사들 모두 다른 지역에서 각기 다른 인도주의적 활동 사례 이야기를 하며 전달하고 자 한 메시지는 아래와 같은 문장 하나입니다.

    “재난의 현장이 비록 위험하고 두렵지만 내가 특별해서, 그 특별한 재주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Humanitarian, I am! 그래피티 작품>

     

    갑작스럽게 닥치는 재난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이 눈 앞에서 날아가고 심지어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저는 이번 행사에 다녀오면서 ‘내가 운이 좋아서 재난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 태어나고,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튼튼한 집에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또 재난에 빈번하게 노출되어 힘든 환경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언제든 재난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일상의 인도주의자로서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It is everyone’s business. Humanitarian, I am!


    글/사진 한국해비타트 김지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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