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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이슈

    해비타트가 주목하는 이슈를 소개합니다.
    사회초년생의 주거복지에 대하여
    • 작성일2017/03/07 10:52
    • 조회 3,290

     

    글,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너나잘해' 조 (오세영, 양혜원, 정원희, 김지아, 조하영) 

      




     안녕하세요. 해비타트의 희망을 전하는 기자단 너나잘해조입니다.

    ** 저희 '너나잘해'조는 너와 나의 잘 나가는 한 해를 위해서의 줄임말로, 2017년을 맞이해서 저희 팀원들 모두 해비타트와 함께 보람 있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조 이름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저희의 첫 팀 미션을 수행했는데요. 바로 저희의 첫 미션은 주거복지 이었답니다.

    저희 조는 주거에 관한 많은 문제들 중 사회초년생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 집중해보았는데요청년들이 처한 주거 문제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임대료가 저렴한 집(38.9%)을 가장 선호했으며 46.7%는 쉐어하우스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비용(77.6%)과 타인 교류(18.8%)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89.7%는 행복주택에 입주를 희망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저렴한 임대료(82.6%)가 가장 주된 이유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주거 대책으로 2명 중 1명꼴(51%)1인 가구용 임대주택 등 공공임대 주택의 확대를 꼽았습니다.





    하우스 / 렌트 푸어

    월세 세대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

    <3포 세대를 넘어선 N포 세대에 들어 선 우리 사회초년생들>


     특히, 사회초년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주거 유형은 원룸이나 지하 단칸방, 옥탑방, 고시원 같은 열악한 시설과 방범 시설이 미약한 곳들이 대다수입니다.

    월세를 5 만 원 정도 더 내면 창문이 있는 방에 살 수 있지만 그 조차도 청년들에게는 사치입니다. 때문에 여름이면 곰팡이와 각종 벌레들과 사투를 벌이며 겨울에는 부실한 난방에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거에서 지내는 비용마저 사회초년생들한테는 큰 부담이며 학자금 대출의 벽까지 우리들에게 주어진 주거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외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점차 청년주거문제의 해결책으로 각기 다양하고 차별화된 쉐어하우스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업체들 및 주택협동조합이 있습니다.

    과연 드라마 청춘시대’, TV나 영화 속의 쉐어하우스처럼 사람들이 살아갈까요 혹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막연한 상상 속의 쉐어하우스일까요? 간략하게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쉐어하우스들을 살펴보며 어떻게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청년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 공급하는 달팽이집은 20141호를 공급하고 2016년 현재 6호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으로 구성된 주택협동에서 공급하여 비교적 다른 쉐어하우스에 비해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달팽이집은 입주조합원들이 건물 내 경비, 주차장 관리자, 곗돈 관리자 등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자발적인 관리를 통해 집과 공동체를 운영해 나갑니다. 만약 생활하는 데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달팽이집의 주거문제해결연구소나 가가호호등의 주택자치 프로그램, 반상회를 통해 문제를 서로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다음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회적기업의 쉐어하우스 브랜드인 우주’WOOZOO”입니다.

    다양한 주택유형 (ex:한옥, 아파트 등)을 활용하여 쉐어하우스로 공급하고 있으며 우주의 가장 큰 특성은 각 지점마다 테마가 정해져 있어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끼리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입주자의 나이연령 제한이 있으며 입주자 선발에 있어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선발과정이 존재하여 거주자 선정부터 기획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통한 자연스러운 소통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합니다. 운영 및 관리, 생활에 대한 매뉴얼이 냉장고, 발코니 등 각 공간마다 부착되어 입주자들을 상기시켜줍니다. 입주자는 공용공간 사용 후 각자 청소하거나 당번을 정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하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아 공급·운영업체에서 월 1회 정기적으로 청소서비스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특이한 테마를 가진 쉐어하우스입니다. 함께 머물고 싶은 간의 준말인 머물공은 회사대표인 한의사를 통한 건강관리를 접목시킨 라이프케어하우스입니다. 아파트를 개조하였기 때문에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과 시스템, 관리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머물공도 우주와 같이 입주 전 입주민들의 간략한 특성을 알려주고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과 룸메이트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공간관리는 전문 관리자가 따로 있어 SNS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바로 해결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통의동 집은 건축을 전공한 청년들로 구성된 소셜 벤처인 서울소셜스탠다드와 공동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정림건축문화재단이 함께 만든 쉐어하우스입니다.

    (서촌 쉐어하우스 기준) 공용공간은 1층의 라운드어바웃으로 입주민의 서재 겸 쉼터이며 재단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이웃들이 모이는 공론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여성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주자는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라고 합니다.

    쉐어하우스의 매뉴얼 내용을 살펴보면, 세탁실 사용시간, 청소서비스 범위, 비품 종류, 공용소모품 범위, 공용공간 사용방법, 쓰레기통 위치, 보안시스템 사용방법, 외부인 초대방법, 퇴실절차 등 이용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쉐어하우스로는 국내유학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한 국제 교류 보더리스 하우스입니다. ‘보더리스’(borderless)’ 뜻 그대로 국적 경계 없이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쉐어하우스입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을 5:5로 다국적 쉐어 하우스 생활로 외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깊은 문화교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졌습니다.

    입주자 한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료로 해외 보더리스 하우스에서 머무르며 서로의 모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는 등 매력적인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도비의 바다셰어하우스는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여 쉐어하우스 빌딩 형태로 차별화를 두었고, 백석익투스 - 쉐어하우스 우리 집은 수도권에 국한된 쉐어하우스들과 다르게 부산 지역을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으며 드웰셰어하우스는 강연 서비스 제공, 영상토론회, 예술 관련 인테리어 등 소프트웨어 측면을 공략하여 차별화 하였습니다.

    지난 몇 년간 쉐어하우스는 수많은 변모를 거듭하면서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룸쉐어만이 아닌 다양한 형태와 테마를 가지며 우리나라의 주거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확장시켜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쉐어하우스를 살펴보았다면, 다음으로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선 부천시 주거협동조합 모두들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협동조합이란? 사전적 의미로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농민이나 중·소 상공업자, 일반 소비대중들이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 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서로 공유하며 힘을 합쳐 협동으로 일하는 조합의 형태를 띤 단체가 협동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청년들이 삶에서 마주하는 자산 형성, 주거, 노동의 문제를 청년 스스로 직시하고 함께 행동함으로써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이란 이름은 모여라 두더지들의 줄임말로, 어두운 굴속에서 겪는 고난을 혼자서 극복하려는 두더지의 모습을 지금의 청년들로 비유했다고 합니다.


    2009년 당시 비싼 월세 등으로 청년들의 주거환경 문제를 제기했던 성공회대 학생들은 꿈꾸는 슬리퍼라는 노숙모임을 만들고, ‘돈이 없어 학교에서 살아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들은 학교 내 텐트를 설치한 뒤 생활했고, 문화공연을 하며 열악한 처지에 놓인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대변했습니다이를 기점으로 뜻있는 청년들이 모인 결과, 2012모두들의 공식적인 첫 모임을 시작하고, 2013두더지 하우스라는 월세 임대 주택을 운영하게 됩니다. 두더지 하우스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역곡역)에서 떨어진 곳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집세가 싼 편이라고 합니다.

    두더지 하우스는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 조합원’, 같이 살지는 않지만 모두들의 활동에 참여하는 후원자 조합원’, 주택 마련을 위해 지원에 나서는 공급자 조합원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두더지 하우스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은 대개 20~30대 청년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비슷하며, 한 호의 두더지 하우스에 2~4명이 살며, 주로 여성과 남성이 따로 거주하지만 한곳은 여성과 남성이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각 집에는 조합원들이 직접 (자라네, 볕드네, 괜찮네, 잘지네, 붐비네,백호네) 이름을 붙여서, 각 집의 원칙이나 문화 등 모두 그 집의 구성원들이 만들어 나가며. 또한 각 공동체 개별의 공동체 통장을 두어 한 집의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공과금, 문화생활 등에 대한 회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 ‘두더지하우스만의 특별한 점을 살펴보면 각 집의 구성원들이 노동을 분담하는데 그 역할이 고정적이기 보다는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예를 들어, 회계를 잘하는 사람이 계속 회계를 맡기보다는 스스로 어렵게 느껴지고 결과적으로 못한다 하더라도 그 역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고르게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역할이 주어지면 집의 한달 살림을 챙겨보면서 우리 집의 식비 비중에서 인스턴트 비중이 너무 높다든지 전기 사용량이 너무 많다든지 개인을 넘어서 전체의 생활을 살 필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협동조합의 김이민경 이사장은 모두들 협동조합이 지역운동이나 공동체 운동을 지향하는 사람들만의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집이 필요하고 다양한 사람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이길 기대하면서, 가능하면 문턱이 높지 않은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높은 주거비 감당을 위해 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이러한 주거 대안은 청년의 주거안정과 소외된 자아를 회복하는데 기여하고,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주거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적 차원에서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청년들의 거주특성과 소득에 맞는 주택이 공급이 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부에서는 주거 빈곤의 대안으로 행복주택, 청년전세임대주택 등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들을 내놓았습니다행복주택이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건설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 그러나 주거 빈곤 퇴치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작된 행복주택 사업은 주택 부지의 부족과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충분한 주택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주자 지원 자격 기준은 청년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결코 행복하지 않은 행복주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를 대신해서 우리의 주거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자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주거 빈곤 해결을 위해서는 쉐어하우스를 통한 공유정신과 올바른 주거환경에 대한 사회 전반의 활발한 소통이 요구됩니다. 청년들은 불합리한 계약을 강요당하면서도 임차인으로서의 권리를 알지 못해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거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대화한다면 우리 모두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 논문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복지를 위한 쉐어하우스 거주 실태와 요구도: 입주자와 잠재 수요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 지은영, Department of Housing and Interior Design, Kyung Hee University, Seoul, Korea

    - “향후 10년을 리드할 주거 트렌드, 셰어하우스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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