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집의 기초를 다지는 주춧돌처럼
- 작성일2018/03/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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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리교회 청년부 담당 김헌주 목사 인터뷰
으레 집을 지을 때면 가장 먼저 주춧돌을 들여다 놓습니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주춧돌이기 때문입니다. 와~우리교회(담임목사 박만규) 청년부 담당 김헌주 목사는 해비타트 사역이 마치 기초를 다지는 주춧돌과 같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기초가 튼튼해야 이웃을 향한 사랑이 견고히 다져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김헌주 목사와 10명의 대학생이 네팔 카트만두를 방문,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 곳은 2015년 4월 대지진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들은 집터에 진흙과 시멘트를 부어가며 바닥을 단단히 메꾸는 작업을 했습니다.
와~우리교회 청년부 김헌주 목사
“입주가정이 될 시타(Sita, 44세)는 사고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었습니다. 네 명의 자녀 중 두 딸은 출가했고, 남은 아들, 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대지진 피해로 집이 부서진 지 오래지만 한 달 수입이 8만 원뿐이라 스스로 집을 고칠 여력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4박 6일간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집짓기에 참여하던 김 목사와 청년들은 ‘해비타트의 가장 큰 특별함은 바로 집 짓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주민들에게 당장에 필요한 식량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삶의 회복을 돕는 일이라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락한 주거를 제공함과 동시에 위생시설을 건축하거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기 때문이죠.”
그는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해비타트를 ‘가치를 파는 단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해외 봉사활동이 고된 활동과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던 반면, ‘가치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건축봉사를 진행하며 기초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시멘트와 진흙, 자갈을 여러 겹으로 쌓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집짓기에 이렇게 견고한 기초 작업이 필요한 줄 몰랐다면서 말이죠. 이런 과정에 참여하면서 기초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는 기회였음이 분명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이루기 위한 기초 다지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깊은 영감을 준 것 같았습니다.”
“해비타트를 ‘가치를 파는 단체’라고 소개한 건
고된 활동 속에서도 ‘가치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 와~우리교회 청년부 김헌주 목사 -
해외 건축 봉사란 안전상의 위험이 염려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해비타트 활동에 대해 응원해주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준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역할은 이웃과 물자를 연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겐 봉사할 기회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겐 섬겨줄 이가 필요합니다. 또한 누군가는 눈에 보이는 자원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요. 교회는 이런 사람과 자원을 연결하는 허브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는 크리스천들이 스스로의 책임을 다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확장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 가지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여기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동시에 나를 사랑하라는 세 가지 가르침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이 제일 먼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나아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번질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 바로 이것이 크리스천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와~우리교회는 다양한 봉사를 통해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참여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데에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단단히 자리 잡아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집의 기초를 다지는 주춧돌처럼, 이 시대의 크리스천이 이웃사랑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주춧돌이 되길 그는 간절히 바랍니다.
글·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2기 정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