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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빛나는 조연, 우리는 팀리더입니다.
    • 작성일2018/03/14 20:52
    • 조회 3,010

    GV(Global Village) 팀리더 3인방 인터뷰

     

    리더는 풍부한 경험과 예리한 판단력을 갖춰야 합니다. 한국해비타트가 펼치는 해외봉사 현장에서 팀리더(Team Leader)’가 중요한 까닭입니다팀리더는 낯선 환경에 놓인 봉사단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때론 묵묵한 조력자로 때론 부드러운 파트너십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단원들의 매력적인 파견활동을 위해 그 역할은 가히 필수적이죠.

     

    2018년에도 다양한 팀리더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했습니다.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20기 박재린(인도 첸나이팀), 김은지(인도네시아팀),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11기 정믿음(태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왼쪽부터) 한국해비타트 정믿음, 김은지, 박재린 팀리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안녕하세요. 김은지 팀리더입니다. 해피무브 20기 인도네시아 팀리더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안녕하세요. 박재린 팀리더입니다. 해피무브 20기 인도 첸나이팀과 함께했습니다. 해피무브18기 활동을 인연으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정믿음(비욘드): 비욘드 11기 팀리더로 함께한 정믿음 입니다. 한국해비타트 온라인 서포터즈 뚝딱서포터즈 9활동을 했고 최우수 활동가로 선정되며 파견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자세히 알아보기 (클릭)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자세히 알아보기 (클릭

     

     


    팀리더는 해외봉사단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인 만큼 선발 요건도 까다로웠을 것 같아요

    어떤 장점이 있었기에 팀리더로 합류하게 되었나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저는 해피무브 18기 단원이자 팀장이었고, 중앙 운영진 활동 경험이 있었어요. 부족하지만 리더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해피무브 20기 오리엔테이션에 초청받아 활동에 관한 경험을 나누면서 팀리더에 합류하게 되엇어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저 역시 해피무브 17기 부팀장 출신이에요. 물론 한국해비타트 소속 스태프이지만 해피무브 유경험자라는 점과 인도네시아에서 살다 온 경험 그리고 튼튼한 체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아요.

     

    정믿음(비욘드):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해외봉사가 처음이에요. 한국해비타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서포터즈 뚝딱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해비타트의 비전과 역할을 알리는 게 본래의 제 역할이었죠. 당시에 최우수 활동가로 선정되면서 팀리더 기회를 얻게 된 특별한 케이스에요. 현장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가졌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으셨던 듯해요. 팀리더에게도 현장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잖아요.

     


    해피무브 20기 인도 첸나이에 파견된 박재린 팀리더

     


    앞서 말한 대로, 박재린·김은지 팀리더는 해피무브 단원 출신이에요.

    팀리더로 참여해보니 단원일 때와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단원일 때는 짜인 일정에 맞춰 활동하면 끝이었거든요. 운영진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고 걱정할 일도 크게 없었죠. 되려 더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그런데 팀리더가 되어보니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활동의 세세한 부분을 다 조율해야 하고, 하루종일 모든 일정을 관리해야 했어요. 건강체크, 안전관리는 물론 숙소나 현장 업무 등 손이 안가는 곳이 없어요. 이렇게 팀리더를 경험해보니 단원이었을 때가 참 편했던 거구나싶더라고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팀리더가 되어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하는 손길이 크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단원이었을 땐 전혀 몰랐던 부분이죠. ‘심지어 이런 것까지 준비해?’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현장 운영을 위해 세심한 준비가 뒷받침된다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죠.

     


    비욘드 11기 태국에 파견된 정믿음 팀리더

     


    해외 봉사활동은 팀리더에게도 부담과 설렘의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팀리더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나요?

    정믿음(비욘드_태국): 마음가짐을 바로잡았어요. 해외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나는 도우러 가는 게 아니다. 그들과 친구가 되러 가는 것이다라고 거듭 되뇌었어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노라 다짐했어요. 운영진, 단원 그리고 현지 스태프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미리 상세 일정을 파악하고, 외국어도 공부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운영 물품을 꼼꼼히 챙겼어요. 무조건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의약품을 비롯해 갖가지 물품을 철저히 챙겼거든요. 동시에 팀원 한 명 한 명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선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기에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도 열심히 했죠.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번 해외 봉사단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들었어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활동 4일차부터 고열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단원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정말 위급할 만큼 고열인 경우도 있었고, 미열이지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경우도 있었어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료를 시작했어요.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한 경우도 많았어요. 수건에 물을 묻혀 온몸을 닦아가면서 열 내리기에 진땀 뺀 적도 많았고요. 총괄 멘토님을 비롯해 모든 운영진이 잠 못 이루며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요. 감사하게도 하루 일정을 온전히 휴식으로 취하고 나니 대부분 컨디션 회복이 됐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어요. 고생한 단원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건축현장 위생환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악하더라고요. 종종 주민들께서 생수나 음식을 건네주셨지만 감히 거절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기억나요. 무심코 현지 음식을 먹었다가 큰 탈이 날 수 있어 함부로 먹어선 안 되거든요. 고맙다는 그 손길을 정중히 거절해야만 했던 점이 무척 어려웠어요.

     


    해피무브 20기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김은지 팀리더 (왼쪽에서 두 번째)

     


    함께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봉사 단원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학생의 본분으로 돌아간 단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대학생 때 맘껏 웃고 울고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취업 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억압되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해피무브 같은 활동이 건강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정믿음(비욘드): 청춘의 시기를 맘껏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조금 유치하고 오그라든다고 느껴질 만큼이요. 함께 공연 연습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아직 청춘이기에 가능했던 것일지 몰라요. 그리고 유독 활동기간이 길었던 비욘드 단원들에게 오랜 기간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저와 단원들 간의 공통점은 미래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라는 점이에요. 그만큼 더 깊이 소통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적어 아쉬움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모든 활동을 마쳤으니 함께 고민도 나누고 추억도 공유하면서 친한 언니, 누나로 지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나에게 팀리더란 무엇인가요?

    박재린(해피무브_인도): 새로운 터닝포인트. 해피무브 18기 단원 경험이 터닝포인트라면 이번 팀리더 활동은 이전의 터닝포인트를 뛰어넘는 새로운 터닝포인트에요.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된 잊지 못할 경험이었거든요.

     

    김은지(해피무브_인도네시아): 발견의 기회에요. 나 스스로에 대한 발견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발견이요. 우선 팀리더 활동을 통해 국제 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면 80명의 단원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그들의 매력을 찾아가는 시간이 타인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계기가 됐어요.

     

    정믿음(비욘드): 저에게 팀리더는 빛나는 조연이에요. 봉사단의 주인공인 단원들의 보람찬 활동과 안전을 돕는 조연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조연없인 주인공이 돋보일 수 없는 법. 묵묵히 현장을 인솔해온 팀리더의 빛나는 역할 덕분에 비욘드라는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된 것 같아요.

     

     


    해비타트 기자단 2기 박영선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2기 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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