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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팀리더 3인, GV인솔을 말하다
    • 작성일2017/03/03 10:31
    • 조회 1,593

    해비타트 기자단 박선주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이강석

      


    GV팀리더가 세워진 지 1년이 되었습니다. 팀리더는 해비타트를 대표해 봉사팀을 이끄는 인솔자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고 부지런하게 현장을 조율하고 안전을 관리해야 할 코디네이터이기도 하지요.

     

    준비해야할 것도 맞이할 상황도 참 많은 팀리더. 그들에게 해비타트 GV는 어떤 추억으로 남았을까요? 지난 220, 무사히 해외인솔을 마치고 돌아온 팀리더 3인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홍익대학교 해비타트 동아리 부회장 민동인(26), 가천대학교 해비타트동아리 회장 김민수 님(28),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유재업 님(42)이 그 주인공입니다.


     

     


    인솔한 팀과 방문한 국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수 지난 2,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 팀과 함께 1주일간 태국 아유타 지역을 방문했어요. 방콕에서부터 차로 1시간 떨어진 거리죠. 막 입사한 사원 16명과 부장·대리님이 함께 한 팀이었습니다.

     

    민동인 현대기아자동차 해피무브봉사단 17기와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어요. 대학생봉사자 80명과 멘토, 스텝 등 약 100명이 함께한 대규모 팀이었죠. 지난여름 2주간 건축봉사를 중심으로 교육 봉사,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체험을 고루 경험했어요.

     

    유재업 저는 기쁘게도 대학생을 인솔했어요. 서울대학교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죠. 3년 전 태풍이 몰아치고 간 필리핀 반다얀 섬에서 활동했는데, 현지 학교의 요청으로 CTU(Cebu Technology University) 대학생들이 합류했어요. 현지 학생들 덕분에 주민들이 겪은 피해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죠.

     


     


    파견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요?

    김민수 어떤 보람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코리안리 봉사단은 신입사원 교육 일부로 참여한 것이라 혹시나 봉사 활동에 거부감이 있으면 어쩌나, 어떻게 보람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을까 무척 고민되더군요.

    제가 사진, 영상 촬영하는 걸 좋아하니깐 이걸 활용해보자고 생각했어요. 활동 중간 찍은 사진을 결과물로 보여주면 단원들이 지난 일주일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되돌아보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절반 이상이 처음의 감동을 되찾곤 해비타트 후원파트너가 되겠다며 약속해 주셨어요. 


    민동인 저는 나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대학생 팀원들과 비슷한 연령대라 분위기가 흐트러지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자칫하면 주객이 전도될 수도 있고요. 처음부터 나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만반의 준비를 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망했어요(웃음). 팀원 중 한 명이 SNS를 통해 기어코 제 정보를 알아내더라고요.

     


    대학생, 직장인 때문에 팀 인솔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민 저는 대학생으로서 직장인을 인솔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제가 인솔한 팀의 주된 구성원이 신입사원이라 오히려 저보다 어린 직원이 꽤 많았어요. 인솔에 어려움을 덜었죠. 저를 본래 나이보다 어리게 봐주시기도 해서 되려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유재업 직장은 수원에, 해비타트 본부는 서울에 있어 퇴근 후 미팅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매니저님들께서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회사도 제가 없는 동안 동료들이 업무를 맡아주어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유재업 하루는 유난히 비가 심하게 내렸어요. 일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어느 처마 아래에 앉아 무료하게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던 중 현지 대학생 친구들이 우리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어요. 분위기가 반전된 순간이었죠. 흥이 넘치는 공연이 끝나자 한국 학생들도 노래와 율동으로 답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덕분에 어색한 시간도 단축되고, 신나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문득 팀리더가 되기 전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인솔 전과 후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유재업 눈높이가 바뀌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이전에 팀원으로 참가할 때는 우리가 뭘 해줘야 하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정도의 눈높이에 머물렀어요. 그들의 니즈에 맞춘 봉사가 아니라 내가 줄 수 있는 활동에만 초점을 둔 거죠.

    하지만 리더가 되니 현지의 분위기, 문화를 고려하게 되더군요. 홈파트너의 불편함을 해소해준다기보다는 그 불편함의 원인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현지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해 준비하는 자세가 생겼어요.


    민동인 팀원을 격려하고 독려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사실 저는 대학생 팀이라 친구들이 뭐든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학생들이 많이 지쳐있더라고요. 쳐진 분위기를 일으키고 또 서로간의 어색함도 풀어주는 등 개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해야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늘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덕분에 귀국 후에도 꾸준히 만나는 사이가 될 정도로 돈독해졌죠.





    마지막으로 GV팀리더를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김민수 겁내지 마세요. 지금 상황이 어떻든 팀리더가 되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있다면 꼭 함께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리더 역할을 넘어 나만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고민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유재업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두세요. 현장에서 리더가 아프면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요. 팀원 저마다의 개성을 포용할 줄 아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순발력도 갖춘다면 정말 좋을 테고요.


    민동인 용기를 내세요. 어떤 상황이든,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보세요. 그 이후의 일들은 잘 풀리기 마련이에요!

     


    인솔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한 단계 도약한 팀리더 3인과의 만남은 늦은 밤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될 팀리더 2기는 이전보다 더 훌륭한 분들일 것이라며 기대감도 전했습니다. 멋지게 현장을 누비고 돌아온 세 분의 앞날을 응원하며, 2017년을 이어갈 미래의 팀리더와의 만남을 먼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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