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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필리핀해비타트에 파견된 태인턴의 이야기
    • 작성일2016/12/19 11:13
    • 조회 2,790

     *태지영: 20163KCOC단원으로 필리핀해비타트에 파견되어 기업협력, 건축설계 및 사업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이웃을 위한 따뜻한 집을 짓고 싶다는 비전을 품고 지난 3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인턴 태지영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마닐라에 있는 필리핀해비타트에 근무하면서 현지 기업에 필리핀해비타트와의 협력을 제안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해비타트 사업에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기업모금 협력, 건축 설계 디자인 및 프로젝트 현장 모니터링 일을 하는 등 노력해 왔는데요. 그 동안 보고 느껴온 필리핀에서의 삶, 그 이모저모를 지금부터 전해드릴게요!



     


    마카티 도심 속 30층이 넘는 고층빌딩, 그 뒤엔 주거빈민층이 자리해 있어요. 

    이들은 대개 노인과 아이, 청소년들이죠. 차가운 바닥을 침대삼아, 신문지와 비닐을 이불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도심 속 주거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어요. 잦은 홍수로 인한 질병 악화도 심했죠. 해비타트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어요.

     

    도심 외의 지역엔 또 다른 주거환경이 존재해요

    건설 현장 시공단계 모니터링 및 새로운 디자인을 위한 데이터 수집 목적으로 불라칸(Bulaca) 주를 방문했어요.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6시간 떨어진 이곳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펼쳐진 산맥과 더불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죠. 주민들은 대개 대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나뭇가지를 엮어 벽과 바닥, 창문을 만들어 살고 있었어요.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조라는 점을 제외하곤 일반 콘크리트 집에 견줄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집이었죠. 주민들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축 역량을 지니고 있어 친환경 재료로 만든 셀프하우스라 칭하기도 한답니다.


     

    불리칸 지역의 주택은 대개 나무로 만든 셀프 하우스에요.

     


    필리핀해비타트는 지난 1월 이곳에서 필리핀 최초 토착 부족 중 하나인 두마갓 족을 위한 프로젝트를 열었어요. 

    이름하야 두마갓 족 프로젝트’. 두마갓 족은 주로 외딴 해안가나 고원지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에요. 과거 정부의 광산, 농장, 댐 또는 기타 에너지프로젝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픈 사연을 안고 있죠필리핀해비타트는 두마갓 족이 대개 재난과 위생에 취약한 주거를 만들어 산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재난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고,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어요.


    지난 10월엔 8개월간의 공사 끝에 15채의 집이 완공되었고, 홈파트너 노마를 비롯한 여러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선사할 수 있었어요. 이후 갑작스레 2개의 큰 태풍이 불어 닥쳤는데, 다행히도 노마네 가족들은 튼튼한 집 덕분에 안전한 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이전 집은 붕괴되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말이에요. 위기 속에서 한 가정을 지키는 힘, 이게 바로 해비타트가 추구하는 바가 아닐까요.





    이런 의미있는 사업 뒤엔 필리핀해비타트만의 매력적인 근무환경이 자리해있어요.

    ‘OOTD(Outfit of the Day) 포토타임!’은 필리핀해비타트만의 매력적인 문화 중 하나에요. 출근했을 때 같은 색깔의 옷을 입은 직원을 발견하면 마치 미션을 수행하듯 함께 사진을 찍죠. 출근과 동시에 파트너를 찾는 기분에 싱글벙글 웃음이 나오곤 해요.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엔 맛있는 간식타임도 가져요. 동료의 생일엔 음식을 나누고 축하파티를 하기도 해 한국해비타트의 사내문화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자랑할 만하지요?

     

    앞으로 저는 해비타트 주택을 설계하는 일을 도울 예정이에요. 

    , 도서관, 다목적센터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고 협력하며 현장을 방문하는 등 모니터링 업무를 맡을 계획이죠. 필리핀만의 매력이 가미된 새로운 건축 재료가 가미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커요1년간의 근무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지금껏 지나온 길이 익숙해질 무렵이면 어느덧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겠죠? 비전을 향한 첫 발걸음 해비타트가 다른 이들에게도 안락한 삶을 제공받는 희망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남은 3개월도 파이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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