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10월의 어느 따뜻한 밤, 2016 골든 해머 나잇
- 작성일2016/11/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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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은 금색 빛으로 반짝이는 날이었습니다. 바로 한국해비타트 '2016 Golden Hammer Night'이 서울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에서 열렸기 때문이죠.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상임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2016 골든 해머 나잇 오프닝
대금 연주가 김승우 선생님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막을 열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배우 오미희 선생님, “대금 소리에서 '착해져야겠다'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다”며 찬사를 더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꼽은 가장 따뜻한 말이 무언 줄 아시나요? 바로 ‘밥 먹었니?’라고 하네요. 오늘 이 자리에서 저도 여러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건넬게요. 여러분, 식사 맛있게 잘 하셨나요?”
오프닝 멘트에 이어 골프 선수 최경주 프로의 인사 영상이 방영됐습니다. 그는 ‘나에게 집은 자신감이다’며 집에 대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내 집이 생겼을 때 그 기분, 그 기쁨, 여러분 다 아시지 않습니까? 마치 이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기분 말입니다. 저는 오늘 해비타트를 통해서 집을 지어주고 각 가정의 이름이 새겨지는 그 기쁜 일이 계속되어지길 응원합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최경주 프로에게 안락한 집, 안락한 가정이 오늘날 자신감 있는 운동을 이끌어준 근원은 아니었을까요? 오미희 선생님 역시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집의 안락함이 누군가에겐 그저 먼 이야기일 수 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서진 홍보대사와 함께한 오픈 토크
가장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이어진 순간, 바로 배우 이서진 씨가 등장했을 때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오미희 선생님과 함께 ‘집을 짓는 자의 마음’을 주제로 오픈 토크를 나누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팬들과 함께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3년이 지난 뒤 정식 홍보대사가 되었죠.” 처음 집을 지을 때는 ‘과연 집이 진짜로 완성될까?’싶은 의구심이 들었다던 그는 이내 주택을 보고, 입주할 홈파트너 분들을 만나면서 큰 행복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건축 현장에서 가끔 시간 때우기용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곤 해요. 그런 분들을 보면 ‘그냥 쉬세요’라고 냉정하게 말하죠.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집이 누군가에겐 삶의 공간이 될 곳이기 때문이에요. 더 정성들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어 “저는 해비타트가 단순히 집만 짓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집이 생기면 그 가족에게 희망이 생기고 삶이 변화하죠. 그래서 제가 이 단체를 참 좋아하는 것이고 1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것 같아요. 덧붙여 오늘 자리해주신 분들도 해비타트 활동에 더욱 많은 동참과 응원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려요.”라며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건축가 황나현 교수와의 시간
이어 한국해비타트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청년희망주거 프로젝트’.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성북구와 함께 진행 중인 사업입니다. 특히 뉴욕의 명물 하이라인파크를 설계한 건축가 황나현 교수가 설계를 맡아 더욱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미술관의 창고를 개조해 지역 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을 만들거나 오랫동안 텅 비었던 사무실을 공공공간, 공유주거 등으로 개조한 경험이 있어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황나현 교수님의 발표는 최근 한국 청년들의 어려운 삶과 심각한 주거 실정을 전하고, 왜 우리가 청년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또 해비타트가 준비 중인 사업 플랜은 어떻게 되는 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공공 주거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주민과 여러 관계자들의 의견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청년희망주거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는 대외협력개발팀 이언화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공연의 피날레는 역시 아름다운 선율이겠죠. 소프라노 김영미 선생님, 가수 이무송 선생님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골든 해머 나잇도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 시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비타트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