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블로그] 우리는 마음이 부자! '부자빌드’
- 작성일2016/09/27 11:05
- 조회 4,085
2016 하반기 후원자 빌드
우리는 마음이 부자! '부자빌드’
한국해비타트 후원파트너 만남의 장, '후원자빌드'가 9월 10일(토) 춘천 집짓기 봉사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후원자빌드는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었는데요.
특별히 이번 후원자빌드는 '부자(父子)빌드'라는 컨셉으로 한국해비타트 후원자뿐 아니라 후원자분들의 가족도 함께 참여해 매우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럼 '부자빌드'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모여라~ '부자빌드' 가족!
오전 9시, '부자빌드' 참가자들이 춘천현장에 모였습니다! 주말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후원파트너 분들답게 모두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해 주셨는데요.
“아침 일찍 오시기 힘드셨죠?”라는 직원의 물음에 “어휴, 딸이 하도 재촉해서 새벽부터 출발했어요.”라며 대답해 주시는 아버님과 “아니에요. 사실 7시에 출발했어요.”라며 어른스럽게 응대하는 따님 덕분에 모두들 힘차게 빌드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귀를 쫑긋! OT & 준비운동 시간♬
한국해비타트 춘천 지회 건축팀장님의 안내를 시작으로 '부자빌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참가자분들이 진행한 작업은 '지붕 합판 설치와 타이백(Tyvek) 시공.
지붕 위에 올라가서 해야하는 작업인만큼 주의사항도 귀를 쫑긋하며 듣는 참가자분들이었습니다~
자! 이제 준비 운동 시간입니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몸을 서로 두들겨주면서 묵은 피로도 풀어봅니다~ 블로그 지기는 이 사진을 보고 빵 터져버렸는데요.
안마에 만족 하신 듯 아니 조금은 만족한 듯 아버님의 다이나믹한 표정과 달리
시종일관 시크한 아들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땀 흘리기 전, 단체 사진 찰칵!
대부분의 행사가 마무리할 때 단체 사진을 찍는 것과 달리 해비타트 건축 현장에서는 봉사 시작 전 촬영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 이유는......이 때가 가장 말끔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ㅠ_ㅠ
해비타트 집짓기나 집고치기 봉사를 해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머리에 딱 맞게 고정한 헬멧 때문에 머리카락이 눌리고 땀도 어마어마하게 나거든요@_@ 하지만 그 만큼 봉사자 분들께서 있는 힘껏 봉사에 참여해주신다는 이야기겠지요?
어쨌든 '부자빌드' 참가자분들도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일들을 모른 채, 가장 밝고 환한 모습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답니다.
# 뚝딱 뚝딱 오전 작업!
본격적인 '부자빌드'의 집짓기 봉사 시작입니다! 먼저 건축 구역에 따라 팀을 나누고, 필요한 자재들을 옮겨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비교적 선선한 가을 날씨였지만 쉴 새 없이 움직이다보니 참가자분들의 온몸이 금세 땀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날의 작업이 지붕 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참가자분들이 무서워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우려와 달리 너무나 씩씩하게 지붕에 올라가서 척척 작업을 진행해주셨답니다~!
# 점심 맛있게 먹고~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
첫 번째 게임은 '일심동체' 게임! 제시어에 연상되는 동작을 몸으로 표현하는 게임이죠! ‘배트맨, 역도, 설현’ 등 다양한 문제가 나갔는데요~
아버님 참가자분들께서 온몸을 다해 단어를 표현해주신 덕분에 모두가 크게 웃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톡톡톡(Talk,Talk,Talk)’ 시간! 스케치북에 질문에 따른 답을 적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떤 질문들과 답변들이 있었는지 잠깐 살펴볼게요!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부모님: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시원한 맥주 마시면서 TV볼 때’
자녀: ‘엄마, 아빠 여행가시고 집에 혼자 있을 때,’ ‘게임 할 때’
서로가 가장 좋을 때는?
부모님: ‘딸이 맛있는 라면을 끓여줄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겠다고 했을 때’
자녀: ‘시험을 못 봤어도 잘했다고 격려해주실 때,’ ‘맛있는 음식을 사주실 때’
해비타트에 바라는 점은?
‘후원자빌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 아쉬운 마무리, 가족에게 보내는 깜짝 메시지
마무리 시간에는 신청하신 후원파트너가 함께 땀 흘리고 고생한 가족 파트너에게
깜짝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들, 수고가 많은데…
같이 땀 흘리고 같이 고민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빠~ 아빠 혼자 강원도에서 생활하시면서 집에도 자주 못 오시고 고생하는데
큰 아들로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해 죄송해요.
이번 기회에 아빠와 좀 더 친해지고 표현도 많이 하고 싶어요. 아빠 고맙습니다.”
“아빠와 사춘기와 입시 때문에 둘만의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빌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아빠와의 추억을 쌓고 싶어!
딸을 아들같이 강하게 키워줬기 때문에 우린 부자야~!”
“훗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편히 사실 수 있는 집을 지어드리겠다며
노력하는 너의 모습을 보며 참 대견했다.
너의 꿈을 응원하며, 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우리 가족 너머에 있는
사람들의 삶도 느껴보고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더 다양한 '부자빌드' 현장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만나보세요~! ★★
하루 동안 함께 집짓기 봉사를 하며 땀 흘리고 웃다 보니 '부자빌드'에 참여한 후원자와 가족파트너 분들이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커진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익숙지 않은 활동에 힘들고 피곤하실 텐데 끝까지 웃으며 돌아가시던 후원파트너 분들, 후원자에 이어 봉사자가 되어 뚝딱뚝딱 희망을 지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속 될 '후원자빌드'에 더 많은 후원파트너님들을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후원자빌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