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해외파견인턴]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청춘
- 작성일2016/04/01 17:18
- 조회 4,153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청춘
나를 위한 돈, 명예보다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청춘들이 있습니다.
필리핀, 우간다, 케냐로 파견된 2016 해외파견 인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영(필리핀) 안녕하세요! 2016년 2월부터 필리핀해비타트에서 근무하게 된 태지영입니다.
재연(우간다) 안녕하세요. 조재연입니다. 우간다에 파견되어 내년 1월 귀국할 예정입니다.
수빈(케냐) Karibu Kenya! 케냐에 파견될 열혈청년 박수빈입니다. 7년 전 한비야 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해비타트를 통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케냐에 있는 열정 가득한 청년! 박수빈 인턴
한국해비타트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수빈(케냐) 학점만 바라보며 공부했던 저는 전역을 한 뒤에도 그대로 학교에 복학하면 또다시 ‘학점의 노예’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고, 그 중 하나가 대외활동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국해비타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서포터즈 ‘뚝딱서포터즈 8기’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었습니다. 열심히 활동하면서 해비타트의 비전-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깨달았고, ‘물고기를 거저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해비타트만의 파트너십 모델이 마음에 들어 해외파견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영(필리핀) 대학 졸업 후, 삶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제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가치관과 행동의 일치’, ‘건축의 전문성’, ‘국제활동의 기회’라는 세 가지의 답을 얻었고, 모든 답의 조합이 해비타트였습니다.
우선적으로, 해비타트에서 추구하는 비전 및 미션이 저의 가치관과 일치하고, 이는 일을 함에 있어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축 전문성을 지닌 INGO 단체라는 점에서 건축 전공자인 제가 세계적으로 역량을 펼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에너지 가득! 미소천사 조재연 인턴
각자 파견될 국가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재연(우간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자연수경이 화려합니다. 그러나 안보, 정치,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국가성장엔 한계가 있습니다. 인구의 대부분은 시골에 분포하고 있고 주로 진흙으로 만든 벽과 바나나껍질 혹은 낡은 옷, 짚으로 지붕을 만들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영(필리핀) 필리핀은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크게 건기(12~4월)와 우기(5~11월)로 나뉘어집니다. 태풍, 지진, 화산, 분화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며 매년 계속되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국가입니다.
필리핀해비타트의 주요 사업은 크게 도시와 지방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방에는 주로 자연재해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도시에서는 불법정착지가 주요 문제점이라 이를 퇴치하고 새로운 집을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다룹니다.
수빈(케냐)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 지도상의 모양을 본떠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케냐의 최대 슬럼가로 불리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의 키베라에는 150만 명의 빈민이 양철지붕 아래 모여 살고 있으며, 일당으로 1달러를 벌기조차 쉽지 않아 어려운 형편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꿈을 이뤄가는 태지영 인턴
어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인가요?
지영(필리핀) 자연재해가 많은 필리핀에 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인도적지원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긴급구호 및 재난대응의 사업이 진행 될 경우, 한국과 필리핀의 협업에 요구되는 정보의 전달 및 현지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등을 돕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필리핀해비타트의 각 부서의 업무도 맡으며 현지 지역 개발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연(우간다) 2010년 산사태로 인해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정부정책에 의해 난민 정착지로 강제 이주되었지만, 집을 지어준다는 약속과 달리 현재까지 큰 진전이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해비타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짓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수빈(케냐) 현재 케냐해비타트는 삼성과 Nanyuki – Mukima Secondary School Projec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골 지역의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10km 이상 되는 거리를 등·하교 해야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자 학교를 짓는 사업입니다. 이 나라의 희망이 될 아이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프로젝트이지요.
어느덧 현지에 도착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재연(우간다) 다시금 대한민국 인터넷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하.
지영(필리핀) 한국은 아직 쌀쌀하다고 들었는데 여긴 정말 덥습니다. 더운 나라인줄 알고 있었지만, 지난 2주간 최저기온 30도를 육박하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예상과 달랐던 점은 필리핀해비타트가 마치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자연재해가 많은 필리핀 지역에 해비타트가 국가적으로 큰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필리핀 정부에서 재난대응과 주거빈곤에 대한 해결을 위해 해비타트를 담당 협력 기관로 정해놓은 상황이고, 이와 더불어 많은 기업들과의 협업사업이 이뤄질 정도라 파급력이 큽니다.
지금까지 참여한 국내외 해비타트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요?
수빈(케냐) 얼마 전 Mukima 지역에서 본 주민들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의 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땡볕 아래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봉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1년 후 기대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영(필리핀) INGO의 전반적인 흐름과 사업의 아웃라인 정도가 잡히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며, 최종 목표를 위해 다음 단계에서 제가 있어야 할 위치를 설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건축’이라는 전문성을 가진 국제개발활동가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재연(우간다) 1년 뒤에 우간다에 있을 수도 있고 한국에 있을 수도 다른 나라에 있을 수도 있지만, 우간다에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개발분야에서 한 단계 성숙했으면 합니다. 수혜자들이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볼 수 있는 눈,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역량, 필요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방대하게 커지는 것이 제가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수빈(케냐) 영어에 자유로워져서 해외 곳곳을 누비는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국제개발협력에서 종사하는 뜻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세상을 좀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해비타트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수빈(케냐) 세상에서 남들이 인정해주는 스펙은 한 순간이지만, 남들이 몰라주는 봉사는 한 평생입니다.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땀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해비타트에 참여하셔서 진짜 ‘삶의 의미’를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연(우간다) ‘가치 있는 삶’을 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삶에서 느끼는 가치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돈, 명예, 안정 등이 될 수 있지만, 해비타트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삶에 기꺼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