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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한국으로 돌아온 2015 해외파견인턴
    • 작성일2016/01/06 10:41
    • 조회 4,569

    해비타트가 만난 사람들

    한국으로 돌아온 2015 해외파견인턴

    - 백수열, 조형민, 한다솔 -

     

    지난 4,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인생 1년을 해비타트와 함께 하기로 한 해외인턴 친구들이 한국에 돌아왔어요!

    해외파견 전과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돌아왔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파견 전 사진에게 썼던 편지와 목표가 적힌 엽서를 받아보았다. 왼쪽부터 수열, 형민, 다솔

     

     

    ~ 오랜만이에요 ^^! 각 나라에서 어떤 일을 진행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형민 : 저는 베트남으로 파견되어 크게 세 가지를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로 <포스코 붕따우 마을 사업>은 총 80여 채 안락한 집을 짓는 사업이에요. 지난 10월에 45가정이 새로운 집에 입주를 완료했고, 다가오는 1월에는 포스코 비욘드 청년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이 Global Village Program을 통해 참여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포스코 <스틸 브릿지 사업>이에요. 비가 많이 오는 우기가 되면 범람이 되어서 학생들이 학교를 갈 수 없는 경우가 많은 붕따우 지역에 가장 지원이 필요한 위치를 선정해서 아치형 다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베트남으로 온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 팀을 서포트 했어요 ^^

     

     

     

     

    파견 전에 기대했던 점과 달랐거나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형민 : 베트남에 가서는 현장에 가는 일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무실에 있는 일이 많았어요. 주로 한국해비타트와 베트남 해비타트가 함께 진행하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했는데요. 다양한 지역보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3-4지역을 중심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열 : 제가 있던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부터 2018년도까지 다카에서 가까운 담라이, 칼리간지 지역에서 코이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해비타트 주요 사업인 희망의 집짓기를 통해 안락한 집을 짓고 가정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상수 및 위생시설, 직업교육도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주로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한국해비타트에 보고하는 역할을 했고 이 밖에 필요한 서류 또는 보고서 작성, 회계자료 등을 지원했는데요~ 아쉬웠던 점은 가장 기대했던 GPS를 이용해서 진행되는 코이카 성과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고 온 거예요. GPS를 이용해서 각 주택에서 수원지까지의 거리를 파악하는 사업인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10월부터 진행해서 12월 마무리하는 사업인데 현지 치안이 나빠져서 10월부터 업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라도 도움이 되러 갔는데 외부적인 상황이 급변해서 많이 아쉬웠어요.

     

     

     

    다솔 : 저는 필리핀에서 다양한 사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외환은행-코이카와 함께 마을회관을 짓는 사업, 태풍 루비로 피해를 입은 재난대응 사업, 경기외고 Global Village Program 지원 등 사업과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필리핀 코이카 외환은행 사업을 통해 지은 마을회관을 활용해서 각 지역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마을 회의를 하거나 아이들 학교 후 공부 장소 등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사람들이 뭔가 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생각보다 큰 역할을 맡게 되어서 인턴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하는 점이 버거웠던 것 같아요. 재난대응 사업도 그렇고 사업적인 변수가 많고 필리핀과 한국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오해 없이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힘들긴 했지만 지금 와 보니 개인적으로는 역량을 키우고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현장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현지 문화가 달라서 당황했거나 어려웠던 경우는 없었나요?

     

    수열 :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슬람 문화, 명절에 대한 기억이 특이했던 것 같아요. 방글라데시는 대부분 이슬람 종교를 믿고 있어서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Thanksgiving Day와 유사한 고르반 이드(Ghorban EID)’라는 명절이 9월에 있는데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잡아먹는 것처럼 소고기를 먹는 날이에요. 힌두교라서 소를 먹지 않는 인도에서 주로 들여와서 먹는데 이때는 정말 온 방글라데시가 소 천지가 돼요. 길에서 잡기도 하고 부자들은 이웃들에게 소고기를 나눠주기도 하는 그런 날인데, 처음 겪어보는 문화라서 생소하기도 했고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다솔 : 저는 우기 때 한번 놀란 적이 있었어요 필리핀 해비타트와 살고 있던 집 사이에 4차선 이상의 큰 도로가 있었는데 우기 때 반나절 비가 내린 날 보니 도로에 물이 목까지 차 있는 거예요! 직원들이나 현지 친구들에게 이야기만 들었지 직접 보게 되니까 당황스럽더라고요. 배수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 차오른다고 하더라고요. 거리에 쥐나 쥐똥 등이 많아서 그 물에 들어가면 피부병이 날 수 있으니 혹시 우기 때 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형민 : 식수위생사업으로 진행하는 WASH Project를 진행할 때 현지인들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손 씻기 등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껴서 놀랐던 것같아요.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베트남 슬럼지역에서는 배 위나 무허가 건물 등에 살면서 화장실이나 깨끗한 물이 없는 장소에 익숙해져 있고, 노상 배변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랬던 거 같아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현지에 있으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다솔 : 재난대응 사업 때 만난 현장 스태프 레누엘 비츠다조 씨가 생각나요. 저보다 나이가 1살밖에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난대응 사업장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피해자들과 계속 신뢰를 쌓아가고, 덥고 짜증나는 날씨인데도 항상 밝게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분이 앞장서서 일한 덕분에 재난대응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혜자, 파트너 등이 만족하는 사업이 되었는데요~ 프로젝트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긍정적인 에너지가 얼마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형민 : 저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현장에서 마지막 헌정식 때 홈파트너가 떠올라요. 일부러 저를 찾아와서 자신이 차고 있던 팔찌를 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정이 느껴져서 함께 울었어요. 해비타트 집을 통해서 이 가정의 마음과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해외봉사 또는 해외파견을 떠날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수열 : 일단 내년 1월에는 한국해비타트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포스코 임직원 봉사단, 서울대학교 해외봉사단 인솔을 도울 예정이에요. 그 이후의 삶이 어떨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국제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해비타트 식구들과도 다시 재회할 날이 오겠죠?

     

      

     

    수열 : 방글라데시에서 6개월간 생활하며 만났던 사람들 중 제일 인상 깊었던 사람들은 바로 우리나라 '청년봉사단원'들이었어요. 각자의 전공뿐만 아니라 연령대도 매우 다양했는데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개발 국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모두 같았죠. 일부 단원은 자신의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방글라데시에 봉사를 오기도 했답니다. 충분히 안주하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도전을 택한 그들의 삶은 제게 큰 귀감이 되었어요.

    눈앞에 놓인 여러 선택지 중에 '어디에' 가치관을 두고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는 해외봉사를 꿈꾸고 계시는 분들에게 '세상의 소리'가 아닌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6개월 혹은 1년이라는 시간이 '허비'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시간과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인생 책장에는 '도전'이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책한 권이 꽂힐 거예요!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하는 것이 맞는다고하죠? 망설이지 마시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시고 도전하시길 바래요^^!

     

     

     

    특별히 다솔과 형민은 한국해비타트 해외사업본부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형민 : ㅎㅎ 저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중학교 때부터 해비타트를 알고 있었지만 참여해 볼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요. 올해 인턴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1년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해외사업본부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지금 하던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고, GV운영팀도 지원하면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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