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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네팔 대지진 그 후 100일 – 사업보고
    • 작성일2015/08/03 15:55
    • 조회 3,485
    네팔 대지진 그 후 100일 – 사업보고
     
    지난 4월 네팔 대지진 소식을 듣고 세계 여러 국가와 각 NGO는 긴급구호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한동안 여진이 계속된다는 소식을 접하며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주민들은 감히 짐작도 못할 상실감과 불안, 고통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현재를 살아야만 했다.
     
    어느덧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0일. 해비타트는 [주거:shelter] 부문에 집중하며, 주민들이 조속히 본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연도금판 지붕 앞에선 사닐라 다누와와 그의 가족들 @카브레팔란촉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주민들
    강진으로 네팔의 건물과 주택들은 붕괴되고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했다. 졸지에 친구와 가족,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거리 혹은 공터에서 속수무책인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연락이 닿은 네팔해비타트의 직원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여진이 두려워 사람들이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있다고 했다. 야외 공터에 나와 있는 것이 제일 안전하기에 담요나 천 등으로 텐트를 만들어 밤을 지새운다고 했다. 밖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 모기 같은 해충의 공격도 괴롭지만, 비가 오는 게 제일 문제라고 했다. 게다가 6월부터는 우기가 시작되어 지금처럼 계속 지내는 것은 무리인 상황이었다.
     
     
    진짜 집처럼 튼튼한 해비타트의 임시주거지
    해비타트는 신두팔촉. 카브레팔란촉, 다딩, 고르카, 카트만두 밸리 등의 네팔지역에 재난대응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천막이나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임시주거지키트를 보급했다.
    해비타트의 임시주거지는 비바람과 여진에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 아연도금판(CGI Sheet)을 주재료로 한다. 그 외 철근, 양철판, 발포단열재, 고무매트 등으로 이루어져 추후 영구 주택을 지을 때 재사용이 가능하다. 완성된 모양은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와 비슷하다. 철근으로 세운 뼈대 위에 비닐이 아닌 아연도금판을 씌우면 된다. 간단해 보여도 긴 기간 동안 임시 주택으로 사용될 경우 증축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이다.
    아연도금판은 네팔 현지에서 지붕 소재로 많이 사용되며, 내구성이 있어 현지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건축 자재다. 마을 사람들과 봉사자들은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다. 주민들은 키트 재료에 아이디어를 더해 임시주거지이지만 진짜 집처럼 만들어 쓰고 있다.
     
     
     
     
    네팔, 다시 희망을 꿈꾸다
    사닐라 다누와(27)는 임시주거지에 침대를 들여 그녀와 남편, 3살짜리 딸이 함께 잘 수 있도록 하고, 한쪽에는 시아버지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에는 바람만 불어도 걱정되어 잘 수가 없었는데, 이제 어지간한 바람은 거뜬히 견뎌줄 이 있어 든든해요.” 싱글맘인 시타 삽코타(39)도 임시주거지 앞에 미소를 지었다. “이걸 어떻게 나 혼자 만드나 걱정이었는데, 옆 마을 청년들이 지난주 자기 마을에서 만들었다며 와서 도와줬어요. 이제 비가 와도 음식이 젖지 않아 다행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철근을 앞뒤로 이어 집의 뼈대를 만들었다. 벽은 대나무를 엮거나 남은 아연강판을 이용했다. 집 안 어느 쪽에 잠자리와 생활공간을 만들지 고민하며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좌)마을 주민과 봉사자들이 협력해 임시주거지키트의 지붕 즉, 아연도금판을 씌우고 있다
    (우)사닐라 다누와와 딸(3살) 스페니야가 완성된 집 앞에서 웃고 있다 @카브레팔란촉
     
     
    한국에서 네팔까지 이어진 돕는 손길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아지고 보잘것없어진다. 그러나 절망 이후에도 여지없이 계속되는 삶에서 든든한 안식처가 되는 것 또한 우리다. , , 가족을 넘어 전 세계를 이웃으로 둔 21세기의 우리는 이렇듯 광범위한 나눔을 나누며 살아간다.
    한국해비타타트도 소중한 후원금을 통해 네팔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의 삶을 지키고 회복하는데 절실히 필요한 긴급임시주택을 보급하는 일이 주력하고 있다.
     
     ➤ 영구주택지원: 1세대
     ➤ 임시주택모델 건축: 21세대
     ➤ 긴급주택수리키트 보급: 1,602세대 (카브레, 신두팔촉, 다딩, 고르카)
     ➤ 잔해제거 작업: 랄리푸르 지역 하리시디, 분가마티, 쿄카나 마을, 카브레 지역,
    피팔타 마을, 카트만두 샨쿠 마을
     ➤ 워터백팩 보급: 20,000(고르카, 신두팔촉, 박타풀, 카브레, 다딩, 돌라카, 라메차프)
     ➤ 참여한 봉사자: 637
     
    해비타트의 재난대응프로그램은 네팔 사람들이 재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피해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약 5,000세대에 추가로 긴급주택수리키트를 보급하여 지진으로 고통 당하는 주민들이 신속하게 재난 이전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2017년까지 10만 채의 튼튼한 주택을 세워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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