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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필리핀해비타트]집부터 시작하는 삶의 변화
    • 작성일2015/07/01 09:45
    • 조회 3,199
     
    필리핀 태풍 루비 피해지역 오라스를 방문하다

    집 부터 시작하는 삶의 변화
    1. 수혜자들의 이야기
     
     
     
     
     
    필리핀해비타트에서 파견근무 중인 한다솔 인턴(왼쪽)
      

     

      안녕하세요!
    현재 필리핀 해비타트에서 파견근무 중인 ODA 인턴 한다솔입니다.
    앞으로 필리핀 재난대응사업에 관련해 재미있는 소식들을 전달해드릴 계획이에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최근에 사업현장에서 만났던
    수혜자 분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자 해요~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면 그 감동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전에, 간략한 사업소개가 필요하겠죠?

     
    태풍 루비 피해를 입은 오라스 지역
     
     
    올해 한국해비타트가 필리핀해비타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재난대응사업은
    태풍 루비 피해지역인 동 사마르주(Eastern Samar) 오라스(Oras) 지역 주택복구사업입니다.
    2014년 12월에 필리핀에 처음 상륙한 태풍 루비는
    동 사마르주에 약 5일간 머물며
    막대한 농작물 및 인프라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년도 태풍인 하이옌의 피해가 워낙 컸던 탓에 오라스는
    현지정부 및 국제 NGO들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죠.

    해비타트가 오라스 지역에 주거지원 부분에서는
    가장 먼저 지원을 한 비영리단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해비타트의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주택수리하기 전의 천장(왼쪽) 주택수리한 후의 천장(오른쪽)
     
    제가 1차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주택수리가 한창이었습니다.
    본 사업의 수혜자들은 모두 극빈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로
    태풍으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과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
    예전보다 더욱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혜자분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이 분들이 새집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수혜자 Eva Pomeda
     
    제가 만난 첫 번째 수혜자는 바랑가이 Mabuhay에 살고 있는 Eva Pomeda입니다.
     
     
    태풍 발생당시, 어디로 대피하셨나요?
    다행히 가까운 곳에 저희 친척집이 있어 그리로 우선 대피했었어요.
     하지만 오래 머무르진 못하고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잔해를 활용해 비를 막은
     
     
    그 이후에는 어디서 머물렀나요?
    주변 잔해들(니파, 천막) 등을 이용해 무너진 집을 수리해서 살았어요.
    한 5개월 정도 머물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어제부터 해비타트가 지어준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구요.
     
    이 전에 살던 집은 어땠나요?
    태풍피해 이후 저희 남편이 수리한 집에서는
    비가 오면 물이 새기 일쑤였고
    낮에는 너무 더워 집안에서 지내는 것이 많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해비타트 자재로 주택수리를 한 집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태풍 루비 이후, 고정된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요.
    저희 남편 Pedro는 매일 아침에 일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빈손으로 돌아올 때가 많아요.
    저는 3가지 종류의 야채를 심어 기르고 있어요.
    ​소량의 밥과 제가 키우는 야채들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울 땐 밥과 소금으로 끼니를 해결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계속 이 집에서 살 생각이에요.
    해비타트가 집을 수리해주고 나서
    저희가 바로 바닥공사를 시작해 반나절 만에 끝냈어요.
    ​그리고 다음 날에 입주해서 살게 되었죠.
    차차 부엌공간도 만들 계획이에요!
     
     

    주택수리가 완성된 후 바닥공사가 진행되기 전의 모습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부연 설명을 드리면,
    본 사업은 재난대응사업으로 영구주택이 아닌 임시주택을 지원하고 있어요.
    튼튼한 기반, 벽과 지붕을 지어주지만
    바닥공사는 주민들의 몫입니다.
     
    이제 두 번째 수혜자를 만나러 바랑가이 Sabang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혜자 Pedro Garbo Sr.
     
     
    바로 이 분입니다. 성함은 Pedro Garbo Sr.
    제가 방문했을 때 한창 바닥공사를 하고 계셨어요.
    인터뷰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태풍 발생 당시, 어디로 대피하셨나요?
    마을 주변 언덕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가족모두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서 오래 못 있겠더라구요.
     저희 집 지붕은 태풍에 날라가 버리고 집 일부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Pedro가 5개월간 머물렀던 친척집(왼쪽)
     
     
    그 이후에는 어디서 머물렀나요?
    저희 옆집이 바로 친척집이에요.
    친척집에서 5개월 같이 지냈습니다.


     
    주택수리가 완성된 집
     
     
    지금 새 집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너무 좋습니다.
    바닥 공사를 빨리 마쳐서 얼른 입주하고 싶습니다.
    이 집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조만간 지붕을 늘려 부엌공간도 만들 생각이에요.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현재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매일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데, 가리지 않고 뭐든 하려고 해요.
    태풍 피해 이후, 현재 월 평균 소득이 약 1000페소 (원화 25,000원)입니다.
    자녀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또는 고등학교 중퇴에요.
     
     
     
    태풍피해로 살던 집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숙연해졌습니다.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수혜자분들이
    하루빨리 더 나은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사진 한다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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