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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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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에 따라 변하고 발전하는 집
    • 작성일2015/04/09 17:51
    • 조회 5,276

     

     

    [한겨레21] , 온라인에서 내려받을까

    페이퍼하우스, 물에 뜨는 집 ‘플로팅하우스’ 등

    7개의 집 설계도를 조건 없이 공개해

     

     

    집은 정착의 메타포다. 정착은 곧 뿌리내림이다. 정착이 결핍인 이도 더러 있다. 그들은 결핍을 메우기 위해 ‘부유’하고 ‘유랑’한다. 부초 같은 삶. 떠다님이다.

    땅에 굳건히 기둥을 박고 선 집만이 안정된 주거지일까. 발상을 바꾼 집도 있다. 뿌리를 거둠으로써 정착을 도모하는 집, ‘플로팅하우스’(사진) 얘기다. 플로팅하우스는 이름처럼 ‘물에 뜨는 집’이다. 페이퍼하우스가 영국 칼 터너 건축사무소와 손잡고 띄웠다

    목적은 두 가지다. 평소 활용하지 않는 수로나 강을 집터로 활용해 주거난을 줄이고, 전세계 문제로 대두된 홍수나 범람 피해도 줄여보자는 생각에서다

     

    페이퍼하우스 제공

     

    콘셉트만 보면 집인지 보트인지 아리송하다. 하지만 플로팅하우스는 엄연한 집이다. 70(14×5m), 21평 너비의 2층집이다. 침실 2, 서재와 욕실, 거실과 개방형 부엌을 갖췄다. 3중 유리로 된 대형 유리창 덕분에 강풍에도 걱정 없이 바깥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전기와 온수는 외벽에 달린 태양광 집열판이 공급한다. 집 옆과 뒤, 2층 테라스엔 조그만 정원도 마련했다

     

    생활용수는 빗물을 받아 쓴다. 수상가옥답게 방수와 부력 기능에도 신경 썼다. 고무 소재로 코팅한 목재를 주재료로 써서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높였다. 바닥엔 20×7m 크기의 부력 장치를 달아 물에 쉽게 뜨게 했다. 모든 구조물은 레고 블록처럼 분해했다 조립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그래야 화물차나 배로 손쉽게 운반하고 지을 수 있으니까. 완성된 집도 필요하면 다른 곳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플로팅하우스는 집이요, 요트다

     

    ‘물에 뜨는 집’의 역사는 사실 플로팅하우스보다 훨씬 오래됐다. 국토의 3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만 봐도 그렇다. 네덜란드는 둑에 난 구멍을 손으로 막는 것보다는 훨씬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으로 눈을 돌렸다. 이들은 2001년부터 수면이 상승해도 문제없도록 물에 뜨는 가옥을 본격 보급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도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현상에 대비해 2009년 휴런호 섬 주변에 물에 뜨는 집을 선보였다.

     

    하지만 플로팅하우스는 이들이 준비하지 못한 가치를 정박시켰다. 페이퍼하우스는 플로팅하우스 설계도를 조건 없이 공개했다. 설계도는 집을 짓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다. 소프트웨어로 치면 ‘소스코드’와 같다. 전세계 누구든 이 도면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설계도대로 집을 지어도 되지만, 취향이나 환경에 맞춰 다양하게 변형해도 좋다. 더 나은 제안이나 궁금증이 생긴다면 온라인으로 다른 이들과 나누면 된다

     

    플로팅하우스뿐만이 아니다. 페이퍼하우스는 7종류의 집 설계도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까닭은 분명하다. 집은 특정 건축가나 기업의 소유물로 그쳐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갖춘 집을 공동체의 자산으로 내놓자. 원한다면 누구나 지을 수 있고 아이디어도 보탤 수 있도록. 그런 점에서 페이퍼하우스의 생각은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해 ‘만인의 자산’으로 돌리는 오픈소스 정신과 호응한다. 오픈소스 건축물은 홍수 피해를 반복해 겪거나 재난으로 터전을 잃은 지역 주민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도 피해 걱정을 덜 수 있고, 홍수철엔 범람을 피해 안전지대로 잠깐 집을 옮길 수도 있다. 디자인이나 설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아름다운 안식처를 가질 기회를 제공한다

     

    플로팅하우스 설계 도면은 아직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퍼하우스 웹사이트에 전자우편을 등록해두면 도면이 공개되는 대로 가장 먼저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출처 : 한겨레21 (http://h21.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9216.html)

     

     

    캄보디아에서도 수상가옥은 큰 이슈입니다.

    2013년 캄보디아에서는 해비타트, 빌딩 트러스트 인터내셔널, 카루나 캄보디아의 주최 하에 2000 달러( 200만원)의 금액으로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와 동남아시아 기후의 몬순 홍수를 견딜 수 있을 만한 집만들기를 주제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우승한 디자인은 주최자의 희망에 따라 캄보디아 소셜 하우징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사회 개발로 강제 퇴거 당한 10만 이상의 사람들의 안전하지 않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위해 집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600개의 건축 디자인 중 40개가 선정되었고최후의 심사위원인 홈파트너에 의해 오스트리아와 영국, 미국 등 3개의 참가작이 최종 선택되었습니다캄보디아 해비타트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10개의 디자인을 카탈로그로 만들어 홈파트너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공모전에서는 전 세계 건축 산업에서 60퍼센트 이상의 탄소 오염을 유발하는 이슈에 따라 자재와 건축 기술이 평가의 두 번째 우선사항이 되었습니다해비타트의 건축팀장인 이브 본나카르 씨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집이 오래갈 수 있도록 건축 자재들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철과 콘트리드를 대신해 대나무 제품과 점토 벽돌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별된 디자인 중 가장 독특한 오스트리아 회사인 비져너리 디자인 디벨로프먼트(Visionary Design Development)의 출품작은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홍수를 피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물이 지상으로 들이치면, 가족들은 위층으로 대피하면 되는 떠다니는 바닥과 기둥이 되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캄보디아의 수상가옥은 기후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더욱 발전했습니다물이 새는 지붕도, 끊임 없이 수리해야 하는 집도 없는 현명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캄보디아의 거주자들을 계속되는 가난의 늪에서 벗어나게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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