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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
    해비타트의 목소리, 콜센터 이야기
    • 작성일2015/03/13 17:18
    • 조회 4,632
     
    해비타트의 목소리, 콜센터 이야기
    한국해비타트 콜센터 담당자 김아영 씨
    단순 아르바이트의 시작이 사명을 느끼는 계기가 되어
     
     
    김아영씨는 매일 아침 9시 수화기를 들고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 한국해비타트 입니다” 해비타트를 대표하는 첫인상이 되어 통화를 이어 가는 김씨는 지난 2014년 11월 콜센터 담당자로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해비타트의 목소리로서 후원회원의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겠다는 김아영 씨!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해비타트 콜 담당 김아영 씨
     
     
    콜센터 업무 경험이 있었나요?
    공공기관을 통해서 전화 민원 상담 업무를 잠시 맡은 적 있었어요. 계약기간이 만료 된 후 새로운 일터를 찾다가 해비타트에서 콜센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죠.
     
     
    이 업무에 흥미를 갖고 있었나 봐요.
    그렇진 않았어요. 처음엔 해외선교를 가고자 항공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해비타트에 대한 매력도 느끼고 후원자와의 유대관계가 생기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마음이 생겨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나요?
    후원회원의 미납, 해지, 정보수정, 후원개발 등을 관리하고 있어요. 후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고, 봉사 참여, 후원금의 사용 용도 등 회원님들의 문의에 답변해 드리고 있어요. 때론 해비타트에 바라는 점, 개선 되야 할 부분을 짚어주셔서 관련 부서와 내용을 공유한 뒤 보완해 나가는 업무도 하고 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통화가 있다면요?
    사실 좋은 내용보다는 짜증을 내시거나 반말을 하시는 게 더 기억에 남아요. 하하^-^;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감사했던 통화내용도 많았어요. 평소 해비타트의 사업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후원을 하고 싶었는데 먼저 전화를 주어 고맙다고 하신 회원님이 기억나요. 가뭄에 단비 내리듯 정말 기쁜 순간이었죠. 부재중으로 남은 낯선 번호임에도 불구, 다시금 해비타트로 전화를 주셔서 후원에 동참해 주신 분, 당장엔 후원을 할 순 없지만 오늘 통화를 기억하고 여유가 될 때 참여하겠다는 분,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며 호감을 보여주시는 분까지 기쁨을 주시는 경우도 참 많았죠.
     
     
     
     
    타 단체를 통해 케냐에서 2년간 해외아동복지사업을 담당했다는 김아영 씨는
    해비타트와 같은 NGO기관을 이해하는 귀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콜 업무에 적응하기 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금융기관이나 관공서의 콜 담당자가 하는 좋은 멘트를 기억한 뒤 직접 사용한 적이 많았어요. 저는 해비타트를 대표하는 첫인상이기 때문에 항상 좋은 이미지를 선보이려고 노력했죠.
     
     
    매일 전화업무를 하다 보면 지칠 법도 할 텐데요.
    전화를 받는 회원님들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어서 늘 긴장이 되었어요. 예민하고 신경 쓸 일이 많다 보니 업무에도 금방 지치더라고요. 그렇게 몇 달간 슬럼프가 계속됐었죠.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은요?
    신앙적으로 더 깊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하는 일이 ‘복음을 전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깨우침이 들더라고요.
     
     
    복음을 전하는 것과 유사하다고요?
    복음을 전하는 것이 환대 받는 일이 아닌 것처럼 콜 업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원님들이 항상 반겨주시는 것도 아니고, 귀찮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화내시거나, 짜증내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이 자리가 분명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통로의 역할이자 청지기의 자리라는 깨우침이 들었어요. 제가 맡은 사명과 역할에 대해 더 깊게 깨우치고 나니 모든 업무가 즐거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해비타트와 파트너를 연결 하는 다리에요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통로의 역할’이라니, 무척 중요한 깨달음 인데요?
    맞아요. 회원님들의 소중한 후원이 열악한 환경의 이웃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다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해비타트의 다리(Bridge)이자 다리(leg)가 되어서 해비타트가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힘차게 달려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드리자고 생각했어요. 이런 제 사명을 생각하게 되니 부쩍 어깨가 무거워졌어요.
     
     
    그래도 귀한 부담감이라니 무척 다행이네요.
    자유롭고 재미있는 직장 생활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유쾌한 동료, 배려심 많은 선배를 만나면서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항상 서로를 되돌아 보죠.
     
     
    앞으로의 각오는요?
    개인정보의 노출사고가 빈번해지면서 후원회원님들께도 더 세심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려 해요. 회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이 사용되는 이야기도 전해드리면서 후원회원과 소외된 이웃을 연결시키는 튼튼한 다리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갈 예정이에요. 회원님들도 저와 통화를 하면서 해비타트를 위한 의견을 전해주신다면 더 나은 해비타트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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