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비타트와 함께한 이들의 후기 인터뷰, 지금 만나보세요.[인터뷰] 봉사, 망설이지 마세요!
- 작성일2015/01/08 11:53
- 조회 5,974
해비타트가 만난 사람들
봉사, 망설이지 마세요!
박주용 님
해피무브 12기 중앙운영진 기장
해피무브 오리엔테이션이 다가오는 12월 말, 해비타트 본부 5층에서 빠른 손놀림으로 무언가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해비타트에는 직원인듯 직원아닌 봉사자 분들이 참 많은데요! ㅎㅎ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게 사람 이야기!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여러분도 함께 만나보세요 ^^
안녕하세요! 요즘 유행하는 Self 소개 부탁드립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에 다니고 있는 늦깎이 대학생 박주용이라고 해요. 나이는 28세지만 학번이 12학번이랍니다. 항상 생각하는 저의 신조인 ‘안하고 후회하지 말고 하고 후회하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청년이에요.
해비타트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입학하기 이전까지 오랫동안 건설현장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던 제가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1년 6개월동안은 학업에만 집중하는 대학생활을 하던 도중 학업이 아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봉사활동인 해비타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2013년 여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해피무브에도 해비타트의 경험 덕분인지 합격하게 되어서 작년 겨울에는 해피무브 12기로서 필리핀 건축봉사도 다녀왔답니다. 물론 해피무브의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다시 해비타트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와~ 그럼 어떤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하셨는지 조금 더 들려주세요.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은 아쉽게도 집 짓기 사업보다는 집 고치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어 있어서 집 고치기에 참여를 가장 많이 했었고요. 2013년 겨울 방학에는 수원 행복마을에 집 짓기 봉사활동도 다녀왔어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14년 겨울에 활동을 하게 되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청년 봉사단 해피무브의 14기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하는 봉사활동도 했답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집 짓기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날씨가 정말 춥고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날씨였지만 아직 창문이 달려있지 않은 건설현장에서의 봉사활동을 정말 많이 추웠어요. 항상 땀 흘리는 건축봉사만 했던 제게 하루 종일 추위에 덜덜 떨면서 했던 봉사활동은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해비타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흘리는 땀의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흘리는 땀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지만 건축봉사를 하면서 흘리는 땀은 누구보다도 제 자신에게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제 자신이 하는 작은 망치질 하나 하나는 비록 작지만 봉사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하나의 집이라는 정말 멋진 결과물을 만들 때의 보람은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분명 모를 만큼 굉장히 매력적이랍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공식 질문 들어갑니다~ (낮져밤이 아니에요 ㅋㅋ)
나에게 집이란?
저에게 집은 ‘주유소’에요. 하루 24시간 중 사실 집에는 6시간도 채 머물지 않아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등교를 하고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는 생활습관이 최근 10년간 이어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잠만 자는 집이 되어버렸지만 6시간 안 되는 집에서의 시간은 제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게 에너지를 채워주는 공간이랍니다. 특히 겨울철에 저희 집은 난방비를 절약하기 연탄난로를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그 옆에 모여서 잠을 자는 데요. 가족과 함께 옹기 종기 모여 다음날의 활동을 위해 지내는 밤 시간은 제게 최고의 충전시간이에요.
해피무브 활동도 많이 하신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필리핀 해외봉사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열악하였던 현지 상황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기계로 했던 건축공정들을 그 곳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집터 다지기, 시멘트 제작에서 지붕 공정까지 정말 위험하고 힘든 작업들이었지만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정말 잊지 못하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필리핀 사람들이었어요. 힘든 작업들을 계속 하는 과정에서도 항상 웃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환경에 처한 그들을 섣불리 동정하였던 제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 앞으로의 삶 속에서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해피무브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학생들이 해피무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때론 각자의 다른 개성 때문에 의견 다툼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저도 올해 12기 중앙운영진 기장을 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과의 의견충돌을 짧은 시간에 급하게 해결하려고만 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게 된 의견충돌을 해결하는 정말 최고의 방법은 인내심을 갖고 오랜 시간 동안 서로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었어요.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주용씨에게 해피무브란?
나에게 해피무브는 ‘이정표’였어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을 하고 나서 오직 취업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던 제게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1년동안 해피무브는 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었어요. 해피무브를 통해 만나왔던 많은 분들과의 관계 속에서 제 자신의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 또한 해피무브 안에서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저는 해피무브가 아니었다면 오직 취업만을 바라보는 대학생뿐이었을 거에요.
해피무브 기장부터 해비타트 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을 참여하고 계신 주용님!
아직 봉사, 나눔에 참여하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망설이지 마세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지 마세요. 해비타트 봉사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건 건축봉사의 전문가가 아니랍니다. 정말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 싶은 진실된 마음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답니다. 해비타트 뿐만 아니라 어떤 봉사현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참여하는 것을 어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이미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신 거부터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참여의 그 작은 어려움만 용기를 내서 뛰어넘으셔서 참가하시게 된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유쾌한 모습만큼 즐거운 나눔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시간이었죠?
곧 있으면 현대기아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청년봉사단 14기가 해비타트와 함께 중국 염성으로 떠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건축봉사 활동을 할 텐데요!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2015년에는 망설이지 말고! 나눔, 봉사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