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집 그리고 새로운 시작
- 작성일2020/02/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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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하이씨 가정에 찾아온 행복한 변화 -
베트남의 하이씨에게는 아내 후앙과 11살 난 딸 두엔 그리고 8살난 아들 티엔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살던 집은 부모님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마련한 집은 크기는 비슷하지만 매우 편리해졌다고 합니다. 공간을 잡아먹던 가구들을 정리하고 공간절약형 가구와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집이 더 넓지요.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인걸요. 집이 더 견고하고 또 환한 느낌이 듭니다" – 하이
얼마전 까지만 해도 문 없이 타일지붕과 양철벽으로 된 10평 남짓의 작은 집에서 생활 했습니다. 석공으로서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없다는 사실에 늘 괴로웠다는 하이씨는 호주 자원봉사자들과 자신의 집을 완성할 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회상합니다.
"베트남에서 누가 타인에게 아무런 조건도 이득도 없이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습니까?
자원봉사자분들은 저희의 집을 완성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하이
가구와 화장실, 침실 2개를 갖춘 집에서 살게 되어 봉사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하이씨는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집을 한번 더 리모델링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홍수가 발생하면 집이 침수되어 모든 것이 진흙으로 덮였던 과거와 달리 집의 기반을 높게 건설하여 홍수 시에도 침수될 가능성이 줄었지만 가축을 키우고 있는 헛간은 여전히 우천 시 진흙탕으로 변하여 이 부분을 고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제 재난에 대비하기가 쉬워졌습니다. 특히 폭우 시 쉽게 침수되던 집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 하이
이 집에서 쌓이고 있는 모든 행복한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하이씨 가족들은 앞으로도 이사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하며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 집이 완성된 후에 부모님의 웃음을 더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부모님이 이렇게 계속 웃으시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두엔
최근 부모님들이 일로 바빠 집에 홀로 머무는 날이 많은 아이들도 이전과 다르게 집의 문을 닫을 수 있어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집에 없을 때면 문을 잠그고 있어요. 모든 것이 안전할 거에요" - 두엔.
아직은 아이들의 교육과 가정의 미래를 위해 이웃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모든 것이 곧 나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동으로 지치고 힘들지만, 아이들만큼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 하이
"저는 선생님이, 제 동생은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 두엔
하이씨 가족이 보여준 것처럼 안락한 집은 삶에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변화가 모여 사회를 더 안전하고 밝게 변화시킵니다. 한국해비타트가 묵묵히 모두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