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캄보디아 해비타트, Cambodia Big Build 2019 개최
- 작성일2019/12/09 17:19
- 조회 1,221
- 세계 각국 100여명 참여 속 대규모 건축봉사 –
현재 약 천 만명에 달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은 가정의 안정과 건강을 저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해비타트는 캄보디아가 직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인 대규모 건축봉사 'Cambodia Big Build'를 지난 17일 개최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10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1주일 간 지속된 건축봉사를 통해 총 9가정이 보금자리를 제공받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호주, 포르투갈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온 봉사자들은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1주일간 에이즈 환자, 장애인, 노숙자, 불법 거주자, 소년소녀가정, 편모가정, 60세 이상의 이재민, 고아, 노숙 중인 아동 등 캄보디아의 주거취약계층을 지원했습니다. 힘든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입주가정으로 건축봉사에 참여한 Ty(좌)와 남편 Hourn(우) >
쉽지 않은 건설활동은 더위와 열악한 환경의 캄보디아에서는 특히 더 힘들지요. 그 속에서도 묵묵히 건설봉사에 참여한 봉사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Ty입니다. Ty는 그녀의 남편 Hourn 그리고 뉴질랜드 봉사자들과 함께 안락한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건축봉사에 참여했습니다. 농사일 중간중간 공사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부부의 꿈은 두 자녀에게 희망찬 생활을 이어갈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해비타트 보금자리는 현실이 된 꿈입니다.
< 건축봉사에 참여한 Siyath >
“타인을 위한 안락한 집을 짓는 것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진실된 경험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형제, 자매가 함께 완성한 집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으면 합니다.”
- Siyath, 건축봉사자
봉사자 중 캄보디아 땅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정말 뜻 깊었던 사람도 있는데요, 바로 Siyath가 그 주인공 입니다. Siyath의 부모님은 크메르 루주를 피해 캄보디아-태국 국경의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난 그를 데리고 캐나다에 정착했습니다. 2006년 부모님과 함께 가족 방문차 캄보디아를 방문한 Siyath는 캄보디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불우한 환경에 살고 있는 이웃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해야만 한다는 결심을 세웠습니다. 이번 건축봉사에 참여하면서 해외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고국으로 돌아와 함께 봉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입주가정으로 건축봉사에 참여한 Ruk-Mom 부부 >
“화장실을 갖춘 안락한 보금자리가 있다는 사실은 저희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이제 집을 구하기 위해 아이들을 두고 돈을 벌러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 Ruk & Mom, 입주가정
캄보디아 해비타트의 입주가정인 Ruk과 Mom은 현재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축봉사가 마무리되면서,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 부부에게 해비타트 보금자리가 가지는 의미를 큽니다. 처음으로 화장실을 갖춘 집을 가지게 된 Ruk-Mom 부부는 이제 드디어 아이들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 지난 15년간 해비타트와 건축봉사를 해왔다는 Olivia Wong >
“집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듭니다.
건축봉사는 제가 살고 있는 삶에 감사하게 하고, 또 저 자신을 더 성장하게 하지요.”
- Olivia Wong, 봉사자
홍콩에서 온 Olivia Wong는 해비타트에게 특별한 분입니다. 해비타트와 지난 15년간 계속해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지요. 그녀는 해비타트와의 오랜 활동을 통해 삶에 감사함을 느끼고 또 본인을 성장시켜 왔다고 전합니다.
< 해비타트와 함께 커간다는 건축봉사자 Peanh Chhai >
“자신을 한가지에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집을 짓는데 벽돌에만 신경을 쓰면 안되지요. 집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은 숙련공이지만,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되어야 합니다.”
- Peanh Chhai, 건축봉사자
해비타트의 건설활동은 봉사자의 참여로 완성됩니다. 모두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봉사현장 속에서도 Peanh Chhai와 같은 숙련공은 해비타트에 큰 힘이 됩니다. Chhai는 2010년부터 캄보디아 해비타트와 함께한 오랜 봉사자입니다. 해비타트와 화장실을 완성한 첫 봉사를 시작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집전체를 건설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Global Village가 소중한 이유는 현장에서 외국인 봉사자들과 함께 하면서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고 또 더 넓은 세계관을 가진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입주가정을 위한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머나먼 타지에서 타인을 위한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자 온 자원봉사자에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보금자리는 생활비를 줄여 9가정의 성장에 크나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Ly Samrith, 씨엠립 부주지사
이렇게 1주일간의 일정이 끝나고 총 9가정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이번 건축봉사는 입주가정과 봉사자 모두에게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며, 해비타트가 보금자리를 마련해야만 하는 이유를 되세기는 자리였습니다. 보금자리를 통해 입주가정과 봉사자 그리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를 만들고, 함께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여정에 해비타트와 동참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