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전 세계 78개국 해비타트의 2019년 한 해의 기록
- 작성일2019/1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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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비타트는 전 세계 78개국 해비타트가 올 한 해 일으킨 기적을 담은 기록을 나눴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국제해비타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한 누적 수혜자의 수는 29백만 명에 달합니다. 그 중 2019년 한 해 동안 수혜를 입은 사람의 수만 7백만명에 달하는데요, 한국해비타트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310만명이 수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각 지역별 수혜자 수는 어떻게 될까요?
2019년은 2018년 대비 건축활동이 8% 증가하면서 해비타트 건축활동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건축활동으로만 해비타트가 눈부신 결과를 낸 것 만은 아닙니다. 지난 1년 동안 해비타트는 주거권 옹호 캠페인(2,028,029명)과 다양한 교육(295,529명)을 통해 전 세계 2백 30만 명이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친 의식개선을 통한 법적, 제도적, 사회적 변화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과 지속가능성이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괄목할 성과는 자원봉사자의 활약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타인을 향한 사랑만으로 같은 기간동안 약 14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건축봉사, 캠페인 활동 그리고 주거권 옹호활동에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낸 주역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HYLB(Habitat Young Leaders Build) 캠페인에 참여한 미래의 리더들의 숫자는 2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청년들 스스로 주거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시작되어 올해 8년차를 맞은 HYLB는 이미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 걸쳐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는데요, 2019년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캄보디아 해비타트와 함께 HYLB에 참여한 캄보디아 청년의 수가 작년 대비 150% 증가하며, 5,000명이 주거권 알리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성공적이었던 2019년! 하지만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숫자가 아닌 해비타트와 함께한 후원자, 봉사자 그리고 입주가정의 목소리가 아닐까요?
“저는 정말이지 이 집이 좋습니다. 이 집은 저와 제 가족들에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저축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저축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집이 생기고 전기세나 수도세 그리고 다른 비용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족끼리 모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더 이상 시간외 수당을 위해 일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있습니다. 삶이 더 편안하고 평화로워진 느낌입니다. 이전에는 아침에 아이들을 등교시킬 때 보고, 다음날 등교 때가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저녁도 직접 준비하고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밤에도 잘 잡니다. 아이들도 더욱 편해진 모습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진학하고, 첫 차를 사고, 또 많은 일들을 경험할 공간이 생긴 것은 해비타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해비타트에서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해냈다는 그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 '이제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어'라고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Lorrie,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입주가정
“집을 계속해서 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계속 머릿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수 많은 봉사자들의 도움속에 하루 하루 집이 완성되어가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한번도 도움의 손길이 이렇게 느껴진 적이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 기분이 좋습니다. 해비타트의 노력이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제 이웃에게 정말 좋은 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도울 때, 우리는 정말 엄청난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 Miroslaw, 폴란드 입주가정
“처음 집이 완성되어 들어갔을 때,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제 아들들이 단잠을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잘 자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클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겠지요. 기쁜 마음에 제 가슴이 우는 것을 느꼈습니다. 꿈을 꿀 때, 미래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보금자리는 그 꿈과 희망이 자라는 바탕이지요. 이제 언제나 제 아이들이 꿈 꿀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 Bir Ram, 네팔 입주가정
한 해 한 해 시간이 가면서 해비타트와 함께 한 입주가정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의 수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안락한 보금자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해비타트가 꿈꾸는 ‘모두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 현실이 될 날이 오고 있습니다. 그 날을 위해 동참하세요.